MBC가 작정하고 뽑았다?…공군 기상장교에 유학파 기상분석관 화제

MBC가 작정하고 뽑았다?…공군 기상장교에 유학파 기상분석관 화제

윤혜주 기자
2026.03.04 14:58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고(故) 오요안나 전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건을 계기로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한 후 정규직 기상분석관을 고용했다.

4일 MBC에 따르면 윤태구 기상분석관은 전날 MBC 평일 뉴스데스크에 처음 출연했다.

윤 기상분석관은 "오늘부터 날씨를 전해드릴 MBC 기상분석관 윤태구"라며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쉽고 자세하게 기상 정보를 말씀드리겠다"고 소개했다.

윤 기상분석관은 호주 모나쉬대학교에서 대기과학을 전공했으며,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를 보유한 기상 전문가다. 또 대한민국 공군 기상장교로 복무하며 기상 분석과 예보 경험을 쌓았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지난달 MBC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윤 기상분석관은 앞으로 일기도를 중심으로 한 날씨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매일 '기상 인사이트' 코너를 통해 그날의 주요 기상 현상과 예보와 관련된 기상 상식, 과학적 원리를 함께 소개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날씨 전달을 넘어 기상 현상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태풍, 호우, 폭설 등 위험 기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뉴스데스크뿐 아니라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 수시로 출연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MBC는 "앞으로도 전문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기상 정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날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규직 기상분석관은 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난 뒤 도입됐다.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세상을 떠났으나,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는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사진=SNS 갈무리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사진=SNS 갈무리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상대로 5억1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고인 사망 4개월 만인 지난해 1월 말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5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고인에 관한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인 어머니 장연미씨는 MBC 사옥 앞에서 27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다.

MBC는 지난해 9월 오요안나 사망 1주기에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 채용하기로 했다. 기존 기상캐스터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 전문적인 기상·기후 정보를 전달한다"면서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도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달 뒤 MBC 안형준 사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고, 유족에게 고인 명예사원증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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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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