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형 인파 관리'로 31개 출입구 마련
인파관리선 내 최대 10만명까지만 수용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스타디움형'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금속탐지기와 '테러방지용' 드론 추적 장비를 총동원하는 등 안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18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개방된 도심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공연장 중심부부터 외곽까지 유기적으로 인파 관리가 되도록 4단계로 구역을 나눠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몇 년 전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고려해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최근 중동 상황이 심각해진 만큼 테러 안전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파 밀집 정도에 따라 공연장 일대를 △코어존 △핫존 △웜존 △콜드존 등 4개 권역, 15개 세부구역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공연 당일에는 72개 기동대에서 경찰 총 6729명을 포함해 7000명 가까운 경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을 적용해 공연장 중심부로는 31개 출입구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다. 경찰은 31개 출입구를 기준으로 철제 펜스를 연결해 인파관리선을 형성한다. 인파관리선 내에는 최대 10만명이 수용 가능하다.
31개 출입구에는 유입 인원에 따라 각각 1~4개의 문형금속탐지기(MD)가 운영된다. 이날 전체 출입구에는 총 80여개의 MD가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은 1시간 동안 5만7000명의 검색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MD 운영 전 인파관리선 안쪽에 들어간 인원에 대해서는 경찰특공대가 직접 휴대용 스캐너로 검색을 실시한다. 인파관리선 밖에서도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불시 검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300대 이상의 휴대용 스캐너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핫존 밀집도를 기준으로 1~3단계 대응 단계도 마련했다. 1단계는 핫존 면적의 30%가 인파로 들어찬 단계로 인파관리선 내 입장을 허용한다. 2단계는 핫존 면적의 30~50% 인파 수준으로 게이트를 일부 통제해 유입량을 조절한다. 3단계는 핫존 면적의 50% 이상 인파로 인파관리선 출입을 전면 차단한다.

경찰은 공연 당일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최대 규모다.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20만~25만명이 거리응원을 위해 도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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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중앙에는 현장 지휘 버스를 배치한다. 현장 총책임자는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이 맡아 지휘한다. 재난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청사 1층에는 정부합동상황실이 가동된다. 상황실에는 행정안전부, 경찰,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책임자가 모여 비상상황에 대응한다.
경찰은 많은 외국인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 43명을 배치하고 검색대 담당 인원에게는 매뉴얼을 배포해 영어로 절차 설명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 현장에는 허가되지 않은 드론을 탐지식별하는 '테러방지용' 통합솔루션 차량도 배치된다. 공연장 남단에는 고공관측차와 현장지휘차가 나란히 배치될 예정이다. 고공관측차에는 CCTV(폐쇄회로TV)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와 30배 줌으로 주변을 관찰하는 기계도 준비된다.
아울러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BTS 광화문 공연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최종 지휘부 대책회의도 진행했다. 현장 점검에는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조정래 공공안전차장, 김병기 경비부장을 비롯해 종로서·남대문서 서장, 주최측 등이 참석했다.
박정보 서울청장은 "시민들의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경찰과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