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아라" 압박하더니..."남편 잡아먹을 사주" 시모가 '이혼' 강요

"아들 낳아라" 압박하더니..."남편 잡아먹을 사주" 시모가 '이혼' 강요

채태병 기자
2026.03.24 13:49
사주를 맹신하는 시어머니로부터 이혼을 강요당한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주를 맹신하는 시어머니로부터 이혼을 강요당한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주를 맹신하는 시어머니로부터 이혼을 강요당한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은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30대 여성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지인 소개로 빵집을 운영하는 남편과 만나 결혼했는데 사주를 맹신하는 시댁 때문에 이혼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이 첫 만남 때부터 사주 얘길 했는데 그땐 단순하게 사주를 즐기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며 "근데 시댁에 갔더니 (가족들끼리) 사주 이야기가 끊이질 않더라"고 했다.

사주를 맹신하는 시어머니로부터 이혼을 강요당한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주를 맹신하는 시어머니로부터 이혼을 강요당한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이어 A씨는 "시어머니께서 제 사주를 보고 궁합이 좋다며 일사천리로 결혼을 추진했다"며 "결혼식 날짜와 시간 등도 시어머니가 철학관에서 받은 대로 정했다"고 밝혔다.

시댁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던 A씨 상황은 첫 출산 후 급변했다. A씨가 딸을 낳자 시어머니는 "사주를 보니 집 안에 아들이 있어야 네 남편 가게가 잘 된다"며 압박했다.

시어머니 성화에 못 이긴 A씨는 둘째를 출산했는데 또 딸이었다. A씨는 "그러자 시어머니는 셋째를 강요하기 시작했다"며 "심지어 둘째 이름을 중성 느낌으로 지어야 셋째가 아들이 된다며 아이 이름 정하는 것에도 간섭했다"고 밝혔다.

사주를 맹신하는 시어머니로부터 이혼을 강요당한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주를 맹신하는 시어머니로부터 이혼을 강요당한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참다못한 A씨는 시어머니에게 "셋째를 낳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애 둘 낳은 뒤 기가 세져 내 머리 위에 올라오려고 한다"며 "남편 잡아먹을 사주이니 당장 내 아들과 이혼하라"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남편의 태도였다. 남편은 자기 어머니 말에 공감하며 A씨를 탓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그동안 모든 대소사를 어머니와 상의해 왔고, 제빵을 시작한 것도 어머니 뜻에 따른 것이었다고.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시어머니가 장성한 아들을 끼고 살고 싶어 사주라는 도구로 가스라이팅 하는 것 같다"며 "남편이 제보자분과 이혼 후 다른 여성과 만나더라도 (시어머니 행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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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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