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한 주차장에서 주차비 정산을 요구하는 관리인을 차로 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관리인이 강도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새벽 6시쯤 광주 북구 한 주차장에서 40대 운전자 A씨와 60대 주차장 관리인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A씨는 당시 주차비를 안 낸 상태에서 차를 빼고 있었고, 이를 본 관리인은 "주차비 4000원을 내라"고 요구했다.

A씨는 "야, 돈 못 줘", "비켜"라며 차량을 후진하더니 그대로 도주를 시도했다. 관리인이 열려있는 차량 창문을 붙잡았지만, A씨는 운전을 멈추지 않았다. 관리인은 그대로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다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
관리인은 이 사고로 뇌진탕과 어깨, 팔꿈치, 요추 및 경추 염좌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사고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다만 그는 뺑소니 혐의에 대해 "관리인이 창문을 두드리며 돈을 달라고 해 강도인 줄 알았다"고 부인했다. 또 자신은 분노 조절 장애가 있다며 "왜 이게(주차비 미정산) 뺑소니로 신고된 건지 모르겠다"고 화를 냈다.

관리인 아들은 '사건반장'에 "어이없는 게 이미 창문이 열려 있었다. 아버지는 창문을 두드린 적이 없다"며 "자기 죄를 조금이라도 어떻게 해보려고 허위 진술을 하면 안 되지 않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사과 한 마디 없다"고 토로했다.
관리인은 당시 A씨한테 술 냄새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