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의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남성이란 이유로 교체를 요구하고 싶다는 학부모의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남자 담임 교체 가능할까요?'란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한 자녀를 두고 있다고 밝힌 A씨는 담임 교사 교체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A시는 "한 달 지나고 보니까 남자 담임은 성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남자들은 초등교사 여교사에 비해 훨씬 낮은 성적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 (예를들어) 수능으로 치면 6등급 정도"며 "공교육 질 떨어지는 주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에 민원 넣으면 교체해 주시냐. 해보신 분 있느냐"고 적었다.
이 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A씨에 대한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교사의 성별을 이유로 담임 교체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홈스쿨링 해라, "공교육 질 떨어뜨리는 건 이런 진상 학부모", "학교가 장난이냐"고 말했다. 일부 댓글에선 원색적인 표현으로 작성자를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실제 남자 담임 교사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전한 글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초6 여자아이 담임이 남자 선생님인데 누구보다 사려 깊고 아이를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 주셨다"며 "편견을 버리자"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학력이 좋다고 다 좋은 선생님은 아니다", "초등학교에서 중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교사의 태도와 역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