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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광역지자체장 선거 후보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등이다. 2026.04.14. con@newsis.com /사진=차용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411004866658_1.jpg)
"이쪽으로 오세요 저와 (사진) 찍으시죠"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꼭 50일 앞둔 1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노란빛이던 평소와 달리 파랑 물결로 가득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메가시티 복원 비전 선포식에 발맞춰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점퍼를 입은 영남권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파란 바람개비를 든 지지자들이 대거 찾은 것이다.
예정된 시각보다 15분 앞서 승합차 한 대가 묘역 근처에 멈추자 150여명의 출마·지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차량의 문이 천천히 열리고 양복 차림의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내렸다. 출마자와 지지자들이 곧장 주변을 에웠다. 김 후보는 숨 돌릴 새도 없이 모여드는 한명 한명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김경수와 셀카(셀피)'를 찍기 위해 출마자들이 앞다퉈 몰려들자 지지자들의 뒤편으로 밀렸다. 김 후보는 한발 먼저 다가가 곁을 내주며 포즈를 취했다. 이어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도착했다. 김 후보는 이들과는 눈인사만 나눈 채 지지자들과 한참 시간을 보냈다. 몰려든 인파로 이날 일정은 예정된 시각보다 2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봉하마을은 김 후보에게 특별한 장소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가족들과 이곳으로 터전을 옮길 때 함께 정착했다.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작고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마지막 비서관'이란 수식어도 이때 붙었다. 노 전 대통령 작고 후에도 긴 시간 봉하마을에서 여러 업무를 수행했던 친노(친노무현)계 막내가 이날 민주당 부울경 선거의 최선봉에 선 리더로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연신 '화이팅'을 외치는 출마·지지자와의 인사를 마친 김 후보는 이날 함께한 전재수·김상욱 후보와 악수를 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국화 한 송이를 든 김 후보가 가운데 서자 전재수·김상욱 후보가 좌우에 섰고 그 뒤로 많은 출마·지지자들이 뒤를 따랐다. 참배를 마친 세 후보는 현장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 비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세 후보의 봉하마을 합동 방문은 김 후보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단수공천 2호로 낙점됐다. 범진보진영의 정치적 성역이 된 자신의 옛 터전인 봉하마을을 홀로 일찌감치 다녀갈 수도 있었지만, 부산·울산시장 경선이 마치길 기다렸다가 민주당 부울경 진용이 완성되자 선거 D-50일에 발맞춰 방문한 것이다.
이는 김 후보가 이번 선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격전지로 꼽히는 이번 선거에서 부울경 연대를 통해 민주당의 전국적 선거 압승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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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평생 꿈꿨던 '지방도 사람 살만한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 멈춰선 균형발전의 심장을 부울경이 다시뛰게 하고 제2의 수도권 시대를 열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비전을 바라보는 '민주당 진짜 원팀'으로 부울경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선거운동 기간 공동 일정과 메시지를 통해 부울경의 미래를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