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서 10만6000번 '번쩍'…낙뢰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지난해 우리나라서 10만6000번 '번쩍'…낙뢰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박진호 기자
2026.04.27 11:00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지난 7월16일 밤 세종시 밤하늘에 번개가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지난 7월16일 밤 세종시 밤하늘에 번개가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낙뢰가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1.3%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뢰는 여름철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가 전체 발생 횟수의 26%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컸다.

27일 기상청이 발간한 '2025 낙뢰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는 약 10만6000회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2016~2025년)의 평균인 약 10만5000회보다는 1.3% 많은 수치다. 지난해(14만5784회)보다는 27% 줄었다.

지난해 낙뢰 발생의 57%는 여름철(6~8월)에 집중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과 유사한 양상이다.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7월로 전체의 약 33%에 달하는 3만5372회가 관측됐다.

특히 7월17일 발생한 낙뢰의 횟수는 전체의 약 21%에 달하는 2만3031회로 연간 낙뢰가 가장 많이 관측된 날로 기록됐다. 당시 충북 충주시 한 물류창고에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지붕 일부가 불에 타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시 강한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강수가 함께 내리는 과정에서 낙뢰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발생한 낙뢰는 1851회로 6월 평균인 1만32회에 크게 못 미쳤다. 8월 낙뢰 발생 횟수 역시 2만3630회로 집계돼 8월 평균 3만1767회보다 적었다. 반면 5월과 9월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관측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시·군·구별 단위면적 당 낙뢰 발생 횟수 분포. /사진=기상청 제공.
2025년 시·군·구별 단위면적 당 낙뢰 발생 횟수 분포. /사진=기상청 제공.

지역별로는 충청남도에서 전체의 26%인 2만8165회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1만5714회·15%)와 전라남도(1만3318회·12%)가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부산광역시로 낙뢰 발생이 382회로 관측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 낙뢰가 경상남도와 서해안 지역에 집중된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해상에서 발생한 낙뢰는 서해상(27만7693회)이 가장 많았다. 남해는 14만5539회, 동해는 7만5497회로 집계됐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발달하고 늦게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고, 따뜻한 공기가 서해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대기가 크게 불안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낙뢰가 집중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낙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시간 낙뢰 정보를 확인해 낙뢰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 낙뢰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매년 21개 낙뢰 관측망으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 △월별 낙뢰 횟수 △지역별 낙뢰 횟수 등의 내용이 담긴 낙뢰연보를 발간하고 있다. 낙뢰연보는 기상청 누리집에서 전자파일 형태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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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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