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몰래 1억원을 기부했던 SK하이닉스 직원이 "돈을 돈답게 쓴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소속 직원 A씨는 지난 1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1억원을 기부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충분 아너소사이어티 99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 이내 1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의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충북 지역에서 직장인이 아너소사이어티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A씨는 기부 당시 익명을 요청하며 외부 공개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회사 이름 때문에 과도한 관심을 받을까 봐 처음엔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다 선행이 사회적 귀감이 될 수 있다는 모금회 측 설득 끝에 기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A씨는 10여 년 전부터 봉사단체에 정기 후원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사 밖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SK그룹의 경영 철학"이라며 "사내 교육을 받으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학창 시절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취업 후 보육원에 기부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돈을 돈답게 쓴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다른 사람들의 기부 소식을 접하며 동기를 얻었던 것처럼 제 소식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도 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나도 기부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A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노사 협의를 거쳐 영업이익 10%를 초과이익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고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기로 했다. 실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에는 1억원 안팎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순 적용 시 초과이익분배금 재원은 약 25조원 규모가 된다. 이에 따라 전체 임직원 3만4500명이 평균 7억원 넘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