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부의 사업을 위해 명의를 빌려줬다가 빚 28억원의 신용불량자, 이혼녀가 된 사연자 A씨가 방송에 출연한 후기를 전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후기. 28억 빚 글쓴이입니다. 방송에 출연했어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글이 화제 되고 삶이 바뀌었다"며 "방송사에서 연락이 와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부끄러웠지만 정말 살고 싶었다"며 지난 25일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 17회에 자신이 출연했음을 밝혔다.
그는 "촬영 내내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많은 분이 제 잘못이라고 했지만 이호선 교수님은 제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인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는 A씨는 "또다시 고소당할까 봐 무섭기도 하지만 상담을 통해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커서 이 방송을 보게 되면 엄마가 미안했다고, 너 버린 거 아니라고 너무 사랑한다고 진심을 알기 바란다"고 적었다.
A씨는 "무너지지 않고 버텨보려고 한다.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사이다 후기 들려드리고 싶다. 잘 살아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25일 방송된 '이호선의 사이다' 17회에서는 전남편과 시댁 식구들로 인해 28억원의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된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호선은 "이제까지 '이호선의 사이다'에 나온 빚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언급하며 사연의 심각성을 짚었다.
사연자는 결혼 후 시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명의를 빌려주게 됐고 이후 반복된 사업 실패와 남편의 거짓말 속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채권기관의 압박과 소송, 우울증까지 겪으며 아이를 전남편에게 보내고 고시원을 전전하는 상황에 놓였고, 그 와중에 남편이 호텔에서 재혼한다는 소식까지 접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호선은 "'명의를 빌려준 게 잘못'이라는 말은 2차 가해"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시선을 강하게 지적했다. 사연자에게는 "일단 살아야 한다"며 "아이의 안전과 자신의 억울함을 위해서라도 버텨야 한다"고 삶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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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먹 쥐고 일어서라. 잘할 거다. 응원한다"고 응원하며 사연자에게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병행해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