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단속 현장을 발견한 트럭 운전자가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수색을 피해 숨어있던 운전자가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해 다시 나타나는 순간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암행 순찰차였다.
1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한 도로에서 심야시간대 음주 단속이 시행됐다. 도로를 막은 경찰은 음주 감지기를 이용해 천천히 진입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단속을 시행했다.
음주 단속이 평화롭게 진행되는 듯 했던 그때 도로를 지키고 서 있던 경찰들이 일제히 경찰차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흰색 트럭 1대의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흰색 트럭 운전자는 음주 단속 현장이 보이자 불법 좌회전을 시도해 인적이 드문 공터로 도주했다. 경찰들이 곧바로 뒤쫓았지만 이미 운전자는 트럭을 세워놓고 어딘가로 숨어버려 종적을 감춘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트럭 내부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한 뒤 운전자가 다시 나타날 것을 예상하고 작전을 세웠다. 먼저 수색을 포기한 척 트럭을 뒤쫓았던 경찰차는 공터를 빠져나갔다. 트럭 운전자가 보고 피한 음주 단속 현장도 철수했다.
이후 암행 순찰차가 다시 공터로 진입해 주차된 대형버스 옆에 숨어 운전자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약 10분 뒤 주차돼 있던 흰색 트럭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공터를 빠져나갔다. 암행 순찰차는 트럭 뒤를 빠르게 쫓아갔다.
트럭 운전자는 사이렌을 울리고 자신을 쫓는 경찰을 무시한 채 도주했다. 하지만 결국 암행 순찰차에 추월 당했다. 트럭 운전자에 대한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