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엄중조처"…2부제 피해 '긴급출동 차' 쓴 성동서장, 대기발령

대통령도 "엄중조처"…2부제 피해 '긴급출동 차' 쓴 성동서장, 대기발령

박상혁 기자
2026.05.21 15:01
이날 경찰청이 긴급 출동용 관용 전기차를 타고 출퇴근한 의혹을 받는 권미예 서울 성동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사진=뉴시스.
이날 경찰청이 긴급 출동용 관용 전기차를 타고 출퇴근한 의혹을 받는 권미예 서울 성동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사진=뉴시스.

경찰청이 차량 2부제를 편법으로 우회하기 위해 긴급 출동용 관용 전기차를 타고 출퇴근한 의혹이 제기된 권미예 서울 성동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청은 21일 권 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찰청 자원의 공식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조사에 따라 확인되는 비위행위에 대해선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며 "전국 경찰에 차량 2부제 준수와 선거 중립 의무 유지 등 '공직기강 확립 재강조'도 지시했다"고 했다.

권 서장은 공공기관 2부제가 도입된 지난달 8일부터 자신에게 배정된 지휘관 차량 대신 관용 전기차를 출퇴근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경찰 긴급 출동에 쓰도록 지정된 이른바 '5분 대기차'로 알려졌다. 전기차는 2부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엄중한 조치를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고 신속한 감찰을 통해 공직 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긴급 출동 차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공적 자산이며 위급 상황 발생 시 즉시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핵심 장비"라며 "사적 사용 의혹은 국민 눈높이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경찰직협은 이어 △전국 지휘관 관용차량 및 긴급 출동 차량 운영 실태 전수조사 △긴급 출동 차량의 사적 사용 여부와 출퇴근 이용 실태 공개 △위법·부당 엄정 문책 △재발 방지를 위한 통제 시스템 재정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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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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