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한 커플이 음주 운전 차량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큰 사고를 막았다.
지난 2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엔 '부산 커플, 그냥 안 넘겼다'라는 제목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13일 밤늦은 시각 부산 기장군에서 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던 한 커플은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앞차를 발견했다.
커플 중 남성은 "와이라노, 술 무긋나"라며 음주 운전을 의심했고, 여성도 "저러다 사고 나 봐야 정신 차린다"며 혀를 찼다.
앞차가 신호까지 무시하고 직진하자 커플은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해당 차량은 이미 멀리 떠난 뒤였고 번호판도 확인하지 못해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커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에서 문제 차량을 다시 목격했다. 신호가 바뀐 뒤에도 출발하지 않는 모습에 음주 운전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고, 남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앞차는 차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주행을 이어갔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럭 등과 부딪칠뻔한 아찔한 상황도 여러 번 연출됐다. 커플은 112상황실과 통화하며 차량을 추격했다.
이윽고 경찰차가 등장하자 커플은 경적을 울리며 앞 차량의 정차를 도왔다. 음주 측정 결과 앞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로 나타났다.
경찰은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경찰관 눈을 피할 순 있어도 행동하는 시민의 신고는 결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