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부친 "집에 고약한 것 치워야" 통화...'리얼돌' 미압수 알았나

장윤기 부친 "집에 고약한 것 치워야" 통화...'리얼돌' 미압수 알았나

김소영 기자
2026.07.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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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부친이 아들 주거지에서 성폭력 범죄 핵심 증거인 '리얼돌'이 압수되지 않은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다. /사진=뉴스1
장윤기 부친이 아들 주거지에서 성폭력 범죄 핵심 증거인 '리얼돌'이 압수되지 않은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다. /사진=뉴스1

고(故)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에서 현직 경찰인 장씨 부친이 아들 주거지에서 성폭력 범죄 핵심 증거인 '리얼돌'이 압수되지 않은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다.

지난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장윤기 아버지인 광주 지역 현직 경찰 장모 경감은 지난 5월 8일 아들이 살던 원룸 임대인과 전화 통화에서 "집에 고약한 것, 볼썽사나운 것이 있어 치우러 가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살인사건 발생 사흘 뒤로, 경찰이 장윤기를 체포하고 그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마친 다음이었다. 당시 수사팀은 목과 가슴 부위가 흉기에 심하게 훼손된 리얼돌을 발견했지만 압수물로 확보하지 않았다.

해당 통화 이후 장 경감은 임대인 협조를 구해 아들 주거지로 들어가 리얼돌 2개를 반출한 뒤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경감이 아들 사건 수사를 담당한 광주광산경찰서로부터 리얼돌 관련 정보를 미리 전해 듣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경찰청은 지난 6일 광산서 수사팀장 박모 경감을 증거 인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장윤기 사건 초기 수사를 총괄했던 박 경감은 장 경감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해 증거 인멸을 도왔을 뿐 아니라 장윤기 차량에서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주요 증거 목록에서 누락한 뒤 직접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장 경감은 '친족은 증거인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형법상 특례 조항에 따라 입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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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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