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교통 Re-디자인' 8개월 성과
신호체계 개선·차로확장 등 시민 제안 1820건 조치 완료
속도 2.2%↑… 교통사고 사망자 19%·음주사고 22% ↓
서울경찰청이 시민 제안에 기반해 교통관리 체계를 개선한 결과 서울 도심 통행속도가 개선되고 교통사고 사망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8일 '서울교통 Re(리)-디자인' 프로젝트 시행 8개월 성과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교통현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안하면 경찰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개선하는 방식의 교통관리 사업이다.
서울청은 프로젝트를 통해 접수한 시민 제안 2315건 중 교통 여건상 개선이 어려운 미채택 건을 제외한 1820건에 대한 개선조치를 완료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프로젝트 효과가 주요 지표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서울 도심권 통행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2.2% 빨라졌다. 서울 도심권 통행속도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2.6% 느려졌다. 경찰은 시민 제안을 토대로 20개 도로축의 신호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정체지점 차로를 확장하는 등 통행속도 향상에 나섰다. 경찰은 이런 조치로 수년간 이어지던 교통 정체가 일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사고도 줄었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커진 점을 반영, 음주단속을 전년 대비 2.5배 늘렸다. 그 결과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서울시내 음주운전 사고는 412건으로 전년 동기 527건보다 21.8% 감소했다.
경찰은 △교차로 끼어들기·꼬리물기 △이륜자동차 인도 주행 △어린이보호구역 △자동차전용도로 지정차로 위반 4대 중점관리 항목에 대한 단속도 늘렸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5월 52명으로 전년 동기(64명) 대비 18.8% 줄었다.
같은 기간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13명에서 5명으로 61.5% 줄어들고 PM(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93건에서 85건으로 8.6% 감소했다.
시민 만족도는 올랐다.
지난 1월 시민 9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조사에는 608명이 응답했고 응답자의 86%가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후관리를 거쳐 지난달 다시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90%로 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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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치안 주체로 참여하는 수요자 중심의 치안 거버넌스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