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배재고 야구부' 품었다…"배제 아닌 포용, 용서해주자"

5·18 단체 '배재고 야구부' 품었다…"배제 아닌 포용, 용서해주자"

이소은 기자
2026.07.09 10: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과 교사, 학부모 80여명이 광주일고 학생들과 함께 지난 6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과 교사, 학부모 80여명이 광주일고 학생들과 함께 지난 6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월 단체가 5·18 조롱 논란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학생들의 선처를 호소했다.

공법단체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9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충분히 헤아려 이들이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현명하고 따뜻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단체는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반성의 태도를 깊이 지켜봤다"며 "과거의 잘못을 마주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용기는 역사를 과거에 박제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월 정신의 핵심은 '배제'가 아닌 '포용'에 있다"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오직 성숙한 시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우리는 여러분을 미래의 동반자로 환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여러분이 5·18의 숭고한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며 화합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를 비롯해 올해 남은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배재고의 방문 사과를 받고 화해한 광주일고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협회에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논의 끝에 야구협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소은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