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사용 안 줄이면…2100년 한국 평균기온 5.4도 오른다

화석연료 사용 안 줄이면…2100년 한국 평균기온 5.4도 오른다

최문혁 기자
2026.07.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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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500m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결과 발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지하철 열차 안에서 한 시민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지하철 열차 안에서 한 시민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사진=뉴스1.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2100년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5.4℃(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수량도 최대 15% 늘어 폭염과 극한호우 같은 위험 기상이 더 잦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9일 고해상도 남한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 우리나라 기온과 강수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국립기상과학원, 김맹기 공주대 교수 연구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가 참여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사회경제 변화에 따라 미래 기후가 어떻게 달라질지 가정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번 분석은 △재생에너지 확대로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드는 경우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변화가 이어지는 경우 △기후변화 대응이 미흡한 경우 △화석연료 사용과 도시 위주의 개발이 계속 확대되는 경우 등 4가지 상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2100년쯤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경우 2000~2019년 평균보다 약 2.3도, 사용이 계속 많은 경우 약 5.4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강수량은 상황에 따라 4~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과 극한호우 같은 위험 기상도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더 잦고 강해질 전망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에 그치면 폭염일수는 5.5일, 연중 가장 높은 하루 최고기온은 1.4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평균기온이 5.0도 오르면 폭염일수는 48.7일, 연중 가장 높은 하루 최고기온은 6.2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극한 강수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일 경우 극한호우일수는 0.1일, 1일 최다강수량은 6.4%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지구 평균기온이 5.0도 오르면 극한호우일수는 0.6일, 1일 최다강수량은 30.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나리오 자료는 기존 1㎞ 해상도보다 더 촘촘한 500m 해상도로 만들어졌다. 산악지형과 해안 등 복잡한 지형 효과를 더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어 지역별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하는 데 활용도가 높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시나리오 자료는 기후변화상황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이번 500m 고해상도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우리나라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체계를 촘촘하게 다지기 위한 과학적이고 상세한 미래지도"라며 "기상청은 기후위기 감시·예측 총괄기관으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고 신뢰도 높은 기후변화 예측자료를 지속해서 생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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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최문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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