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 영동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숨졌다. 폭우가 지나간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말 이틀간 전국 온열질환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32분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한 주택 마당 텃밭에서 80대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영동에는 오후 2시를 기해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낮 최고기온은 35.2도를 기록했다.
경찰은 A씨가 텃밭에서 밭일하던 중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폭우가 지나간 뒤 곧바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주말 이틀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03명으로 집계됐다. 11일에는 115명, 12일에는 88명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741명이다.
온열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422명(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134명(18.1%), 열경련 98명(13.2%), 열실신 82명(11.1%)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열사병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온열질환으로 국내 온열질환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질병청은 지난 12일 경북 포항과 경산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