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신규 웹예능 '돈선태'가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과거 '무섭노' 논란을 재차 언급하면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 청원까지 등장한 가운데 출연자와 제작진은 잇따라 사과했다.
30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유튜브 돈선태 선공개분 관련 민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무섭노' 논란은 이미 끝났는데 왜 다시 재점화시키려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잘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 이유 없이 폭력을 당했는데, 폭행당한 일을 다시 들춰내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채널 호스트인 김선태씨가 의도적으로 '~노'라는 발언을 유도하고 아픈 상처를 다시 꺼내는 부분이 그대로 송출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학폭 피해자에게 '학폭 당해보니 어떠셨냐'고 묻는 것과 같다. 공영방송에서 해야 할 일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논란 이후 출연자 김선태를 앞세워 책임을 전가하거나 글자 사과문 한 장으로 사태를 넘기려는 제작진의 태도를 규탄한다"며 "'돈선태' 폐지와 함께 총괄 책임자와 제작진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KBS는 시청자청원 동의자가 1000명을 넘으면 30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45분 기준 해당 청원 동의자는 587명이다.
논란은 전날 공개된 '돈선태' 선공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김선태는 리센느 원이의 과거 '무섭노' 논란을 언급하며 "바이럴 아니냐"고 묻고, 경상도 사투리 사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제작진이 미리보기 이미지에 '뭐가 무섭노?'라는 문구를 넣고 관련 없는 인물들의 이름을 태그하면서 비판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선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방송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업로드 영상에 대해 사전 검토나 공개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첫 촬영이었던 만큼 대본을 소화하는 데 급급해 현장에서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돈선태' 제작진도 공식 사과문을 내고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불편을 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특히 리센느와 김선태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