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권 초기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집무 공간이 존재했다는 정황과 진술을 특검이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최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하던 중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영부인을 위한 집무실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의 집무 공간이 용산 대통령실 한층의 절반 수준이었고, 유리창 등 방탄시설을 갖추는 데만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쓰였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집무실 방탄설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말 대선 후보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부인은 그냥 대통령의 가족에 불과하다"며 배우자 의전 등을 맡는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또 대선 과정에서 허위 경력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되자 김 여사는 직접 나서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공적인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은 이 같은 정황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등을 놓고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수사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