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사고뭉치' 아빠 부양 떠안은 막내딸 '한계'

"왜 나만"...'사고뭉치' 아빠 부양 떠안은 막내딸 '한계'

김희정 기자
2026.08.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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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 2녀 중 막내로 부모님과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A씨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 돌봄의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올려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 제미나이로 만든 이미지.
1남 2녀 중 막내로 부모님과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A씨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 돌봄의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올려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 제미나이로 만든 이미지.

1남 2녀 중 막내로 부모님과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A씨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 돌봄의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올려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A씨에 따르면 형제들 중 유일하게 자신만 부모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언니와 오빠는 각자 다른 지역에서 가정을 꾸려 살고있는 반면, 부모 곁을 지킨 것은 늘 자신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도 연세가 들며 자잘한 일부터 건강 문제까지 하나둘 늘어났고, 그때마다 가까이 사는 A씨가 도맡아 챙겨왔다.

그나마 부모님 두 분이 함께 계실 때는 서로 의지가 돼 상황이 나았지만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홀로 남게 되면서 부담이 온전히 A씨 한 사람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 A씨의 언니와 오빠는 아버지 원래부터 관계가 좋지 않기도 했다. 아버지가 과거 수 차례 사고를 치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탓에 두 형제는 아버지와 거리를 뒀고 지금도 서먹한 사이다.

결국 일이 생길 때마다 언니, 오빠는 상대적으로 가깝고 편한 A씨에게 연락을 해왔고, A씨 역시 "가까이 사는 내가 가야지"라는 마음과 홀로 남은 아버지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부모님을 살펴왔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A씨도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

A씨는 "다 같은 자식인데 왜 나만 감당하고 해야 할 일이 많은 건지 자꾸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나아가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 언니, 오빠와는 아예 연을 끊고 살아도 되겠다"는 마음까지 든다고 토로하며 글을 맺었다.

부모 부양을 둘러싼 형제간 책임 분담 문제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부친을 요양원에 모시고 비용은 형제가 나눠 질 것을 제안했다. "글쓴이는 이미 할 도리를 다했다"며 "지금부터라도 형제 각자에게 일정 비용을 분담하자고 요구해보라"는 현실적인 조언이 다수였다.

상반된 의견도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아버지가 부양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형제들에게 돈을 요구할 명분이 없다"며 "형제들에게 부양을 강요하면 오히려 사이만 멀어질 뿐"이라는 댓글도 많았다. 이밖에 "마음이 약한 자식이 결국 부모 노후를 떠맡게 돼 있다"며 아예 먼 곳으로 이사할 것을 권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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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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