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업을 앞둔 식당에 한 남성이 오물 테러를 한 것도 모자라 붉은 래커칠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종로구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해 온 A씨가 지난 5일 새로 개업 준비 중인 식당에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식당 외벽과 출입문 곳곳에 오물이 뿌려진 모습이 담겼다.
당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가해자 B씨는 이미 자수한 상태였다. 추가 범행이 걱정된 A씨는 B씨를 구금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자수한 상태에서 재물손괴 혐의만으로는 구속하기 힘들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테러는 이튿날에도 계속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다른 신고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씨 가게가 붉은색 래커로 뒤덮인 것. 곳곳에는 '꺼져' 등 욕설도 적혀 있었다.
인근 주민이 찍은 테러 당시 사진엔 맨발 상태의 B씨가 전통 갓처럼 보이는 모자를 목에 멘 채 A씨 식당 앞에서 빨간색 래커를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오픈 준비가 거의 끝나 문만 열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억장이 와르르 무너지고 처참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추산 피해액은 현재까지 약 2000만~3000만원으로, 개업 일정이 미뤄지며 손해는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다.

인근에서 불법 노점상을 운영하는 B씨는 평소 인형과 가구, 고철 등 여러 물건을 식당 건물 주변에 쌓아두는 문제로 A씨를 비롯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민원이 계속되자 종로구청은 여러 차례 경고 끝에 B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했고, 이후 강제집행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물건을 던지고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려 구청 직원이 다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B씨는 A씨가 민원을 제기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 아내는 "주변인들이 A씨가 신고하는 걸 봤다고 했다"며 "남편이 우울증과 저장강박을 오래 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그를 신고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물손괴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 중이라 A씨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