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 여자화장실 데려간 엄마…'된다 vs 안 된다' 시끌

7살 아들 여자화장실 데려간 엄마…'된다 vs 안 된다' 시끌

박효주 기자
2026.09.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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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를 동반한 7세 남아의 여자화장실 출입을 두고 SNS(소셜미디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호자를 동반한 7세 남아의 여자화장실 출입을 두고 SNS(소셜미디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7세 남아의 여자 화장실 출입을 두고 SNS(소셜미디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은 A씨의 사연에서 시작됐다. A씨는 최근 만 5세 아들을 여자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갔다가 다른 여성 이용자로부터 항의받았다.

그는 "요즘 세상이 흉흉해 남자 화장실에 아이를 혼자 보내기가 망설여진다"며 평소 아들과 여자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같은 용변 칸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아들과 세면대에서 손을 씻던 중 한 여성이 "여자 화장실에 남자가 들어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A씨가 "아직 일곱 살"이라고 답하자 여성은 "일곱 살이면 남자가 들어와도 되느냐"고 재차 따졌다고 한다.

사연을 전하면서 A씨는 "어린아이를 성인 남성과 같은 기준으로 보면 어떡하느냐"며 "아직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한 어린이"라고 토로했다.

이 글을 두고 SNS에서는 자녀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과 다른 이용자의 불편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미취학 아동을 혼자 공중화장실에 보내는 데 대한 부모의 불안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람이 많고 낯선 이들의 출입이 잦은 휴게소나 대형 시설에서는 아이를 보호자의 시야 밖에 혼자 두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7세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한 이용자는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할 때는 남자 화장실에 들여보내고 밖에서 기다린다"면서도 "내가 화장실에 가야 할 때 아이를 혼자 밖에서 기다리게 하는 것은 불안하다"고 했다.

반면 일정 연령이 지난 남자아이를 여자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거셌다. 보호자가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여성 이용자에게 불편을 감수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누군가 불편하다고 한다면 데리고 들어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며 "아이를 혼자 보내기 불안하다는 부모의 기준에 다른 이용자들이 모두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남자아이의 여자 화장실 출입 여부와 별개로 다른 이용자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야 할 사정이 있다면 다른 이용자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또 다른 이용자는 "6~7세 아이가 들어오는 것 자체는 이해한다"면서도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가 어려서 혼자 보내기 불안해 함께 들어왔다'고 양해를 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A씨 역시 항의한 여성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보다 어린아이인 만큼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 점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현행법에는 어린 자녀가 이성인 보호자와 공중화장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나이를 직접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상 목욕탕의 이성 출입 제한 연령인 '만 4세'를 참고할 만한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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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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