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비슷하게 생긴 마로니에 열매 주의…독성 있어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혜진씨(33)는 최근 산책하다 밤처럼 생긴 걸 길에서 주웠다. 가을이라 밤이 나무에서 떨어진 걸로 생각했다. 길에서 주운 낭만이라며 SNS에 올리자 누군가 이리 얘기했다. "이거 밤 아닙니다. 먹으면 큰일 나요!"
가을날 산책하다 길에서 자주 보이는 마로니에 열매. 밤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먹으면 호흡 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로니에 나무는 가로수나 조경수로 널리 심어져 있다. 가을철이면 열매가 툭툭, 바닥에 떨어져 흔히 볼 수 있다.
밤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먹으면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탄닌, 글루코사이드, 사포닌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 발열과 설사, 가려울 뿐 아니라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섭취 후 응급실에 가 위세척까지 받은 사례도 있다.

식품안전나라의 식품 원료 목록에도 등록돼 있지 않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밤과 마로니에 열매를 구분하려면 껍질의 생김새를 보면 된다. 마로니에 껍질은 뭉툭하고 듬성듬성한 가시가 있다. 반면 밤의 가시는 뾰족하고 빽빽하다.
열매 생김새도 다르다. 마로니에는 꼭지가 없고 둥근 머리 형태이고, 밤은 뾰족한 꼭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주워서 먹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