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끝내 믿음 저버린 리오넬 메시

[K-리그 올스타전]끝내 믿음 저버린 리오넬 메시

뉴시스 기자
2010.08.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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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올스타전 2010 경기에서 메시(FC바르셀로나)가 경호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4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올스타전 2010 경기에서 메시(FC바르셀로나)가 경호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마지막 성의를 바랐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방한 일정 내내 오만한 태도로 일관한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가 끝내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메시는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서 1-1 동점이던 전반 30분 교체출전해 단 15분 간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경기 초반 둔한 몸놀림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란한 개인기와 골 결정력을 앞세워 전반 43분과 46분에 잇따라 골을 성공시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메시는 후반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개최를 맡은 스포츠앤스토리 측은 "메시가 최소 30분 이상 활약하지 않을 경우 바르셀로나에 거액의 위약금이 물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프타임때 메시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후 메시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뒤 휘슬이 울리자마자 서둘러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후 선수들을 취재하는 믹스트존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골을 터뜨리며 세계적인 스타의 기량을 과시한 메시로부터 경기에 대한 소감 및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듣기 위한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그러나 라커룸을 빠져나온 메시는 몰려든 취재진을 잠시 응시한 뒤, 도망치듯 믹스트존 통로를 빠져나갔다.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이밀며 메시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이 있었으나, 메시는 귀찮다는 듯 정면만 응시한 채 그대로 믹스트존을 나섰다.

경기 후 30여분 간 자리를 지키며 메시를 기다렸던 취재진들은 허탈한 한숨을 내쉬며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메시는 이번 방한 일정 내내 불성실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방한 첫날이었던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에 대한 첫 느낌을 묻자 "잠을 자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르겠다"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이틑날 후원사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한국 어린이들과 다정한 모습을 취하면서 스타 본연의 기질을 되찾는 듯 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메시를 지켜보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고 11만원의 높은 가격의 입장권을 구입한 채 상암벌을 찾은 팬들은 단 15분 간 메시의 활약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전부였다.

세계 최고의 스타다운 기질을 한국에서 발휘해 줄 것으로 믿었던 메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의 믿음을 저버린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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