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2개로 당초 목표했던 종합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금메달 13개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목표치인 11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6일까지 한국 대표팀은 종합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회 막판 일본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여자 크로스컨트리 등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종합 3위로 밀려났다. 종합 1위 카자흐스탄은 금메달 30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7개를 휩쓸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2개의 금메달 중 5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승훈(23·한체대)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대회 첫 날인 지난달 31일 5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1만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열린 팀추월에서 4관왕을 노렸지만 아쉽게 일본에 0.03초 뒤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여자부에서는 노선영(21·한체대)이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여자 1500m에서 은메달도 보탰다. 박도영(18·덕정고)이 5000m에서 은메달, 김보름(18·정화여고)이 3000m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이상화(22·서울시청), 모태범(22·한국체대)은 각각 500m 동메달, 1500m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규혁(33·서울시청)은 지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중국 창춘대회에 이어 1500m경기 3연패에 도전했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쇼트트랙은 남여 모두 합쳐 금4개 , 은4개 , 동1개를 수확하며 세대교체에 무사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단거리인 500m에서 남여모두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여자 1500m, 1000m에 출전한 조해리(24·고양시청), 박승희(18·수원경성고)는 사이좋게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씩 나눠가졌다. 3000m 계주에서는 막내 황현선(17·세화여고)이 일본 선수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쳤다.
남자 1500m에서는 노진규(18·경기고),엄천호(19·한체대)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1000m에 출전한 성시백(24·용인시청)은 중국 선수들의 의도적인 반칙플레이에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동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뒤이어 열린 5000m 계주에서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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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스키에서는 총 6개의 금메달 중 3개를 가져오며 '한국 스키의 부흥기'를 알렸다. 한국 알파인스키는 지난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허승욱(슈퍼대회전 회전), 유혜민(슈퍼대회전)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12년 동안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김선주(25·경기도체육회)는 대회 첫날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에서 우리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다음 날 열린 슈퍼 대회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깜짝스타'가 됐다. 정동현(23·한체대)도 남자 슈퍼컴바인드에서 금메달, 알파인스키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정소라(21·한체대)가 여자 슈퍼컴바인드 은메달, 여자 활강 동메달을 따냈다. 정혜미(22·한체대)는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연아의 뒤를 잇는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곽민정(17·군포수리고)은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내 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이다.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 52.65점, 프리스케이팅에서 95.30점으로 총 합계 147.95를 받았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크로스컨트리 여자 10km 프리스타일에 출전한 이채원(29·하이원)이 26분24초0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채원에게도 국제대회 첫 메달이었다. 그동안 이채원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10위권 밖에 머무르며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인 스키오리엔티어링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바이애슬론 선수 출신인 김자연(33·대한오리엔티어링연맹)은 여자 장거리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2007년 창춘대회 이어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이다.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6일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11대1로 가볍게 이기며 동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