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로그바 모친 뜻깊은 자원봉사 알려져 '훈훈'

디디에 드로그바 모친 뜻깊은 자원봉사 알려져 '훈훈'

이효석 인턴기자
2012.01.31 10:10
디디에 드로그바의 모친 클로틸드 드로그바(사진)의 조용한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AP
디디에 드로그바의 모친 클로틸드 드로그바(사진)의 조용한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AP

세계적인 축구스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모친이 뜻깊은 자원봉사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훈훈한 바람을 전해왔다.

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드로그바의 어머니 클로틸드 드로그바가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리고 있는 적도기니에서 코트디부아르 원정 응원단을 위해 매일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클로틸드는 31일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앙골라 간의 네이션스컵 B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60여 명의 응원단의 속을 든든하게 채우기 위해 닭과 생선, 감자 등을 넣은 서아프리카 전통음식을 만들면서 취재진을 응대했다.

클로틸드는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이유는 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말투로 인터뷰에 응하며 요리를 대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녀는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클로틸드가 대표팀 응원단을 위해 요리 봉사를 자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코트디부아르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2006년에 머나먼 독일 땅까지 대표팀과 응원단을 따라 나섰고, 지난 남아공월드컵에도 함께 했다.

그녀는 "이것은 내 아들 디디에를 위한 일이 아니라, 내 조국을 위한 일"이라고 소신을 밝히며 "내 아들이 유명한 축구선수가 아니었어도, 나는 다른 어머니들처럼 어떤 일로든 아들을 뒷바라지했을 것"이라고 드로그바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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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흙먼지가 흩날리는 벌판의 간이 텐트에서 땀과 먼지로 뒤범벅된 채 양파를 썰고 바나나, 토마토 조각을 뒤집어 쓴 그녀의 모습은 여느 평범한 어머니와 다를 바 없었다"며 "클로틸드는 '슈퍼스타의 어머니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지 않느냐'며 유머러스한 태도로 카메라를 피하곤 했다"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했다.

클로틸드는 "사실 내 아들이 골을 넣고 승리를 거뒀을 때보다, 사람들이 내 요리를 먹고 흡족해할 때 더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대스타이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주장인 드로그바도 그녀 앞에서는 여전히 철부지 아들이었다. 그녀는 "디디에도 내 요리를 먹고 싶을 테지만 그는 규칙에 따라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고 아들의 안부를 걱정했다.

드로그바의 남다른 축구 실력도 어머니 덕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클로틸드는 "나는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의 전설적인 선수)의 열렬한 팬"이라며 "디디에를 임신했을 때 그가 베켄바워 같은 축구선수가 되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를 하곤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일어났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응원단은 그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응원단원은 "그녀는 디디에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며 "모두가 그녀를 존경해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로그바 모자가 경기장 안팎에서 이끄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은 이날 열린 경기에서 앙골라를 2-0으로 꺾고 조별예선 3승째를 거둬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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