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국인 폴란드가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러시아와 폴란드가 13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1차전에서 체코를 4-1로 대파한 이후 폴란드와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해 A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폴란드는 1차전 그리스전에 이은 무승부로 승점 2점을 획득하며 조 3위가 됐다.
역사적인 배경으로 앙숙 관계이기도 한 두 팀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팬들이 서로 충돌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전반 18분, 폴란드의 에우겐 폴란스키가 날카로운 침투 후 골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노골이 됐다.
선제골을 러시아가 넣었다. 전반 37분, 세트피스 상항에서 아르샤빈의 프리킥을 알란 자고예프가 헤딩골로 성공시켰다.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 왼쪽 진영에서 아르샤빈의 날카롭게 띄워준 공을 달려들어오던 자고예프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을 성공시켰다. 자고예프는 이 골로 인해, 2경기 연속 골이자, 이번 대회 '3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폴란드는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57분, 우카시 피슈체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브와슈치코프스키가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돌파해 들어오면서 감각적인 왼발 인스텝 감아차기 슛을 성공시켰다. 앞서 두 명의 수비수가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고, 공은 비야체슬라프 말라페예프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들어갔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40경기 출전해 7골 11도움으로 맹활약한 선수다.

이후 러시아는 케르자코프 대신 체코전에서 골을 넣었던 로만 파블류첸코를 투입했고, 폴란드도 두드카 대신 아드리안 미예르제예프스키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후반 31분 보에니쉬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35분에는 오브라니악의 슈팅이 골키퍼에 안기기도 했다. 결국 폴란드는 남은 시간 러시아의 파상공격에, 안정적인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한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