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소녀' 김장미가 지켜낸 '금빛약속'

'겁없는 소녀' 김장미가 지켜낸 '금빛약속'

김성은 기자
2012.08.02 00:37

[런던올림픽]스무살 김장미 여자 권총 25m 金…여갑순 이후 女사격 20년만의 쾌거

↑사격 25m 권총경기에 출전한 김장미 선수가 1일 왕립포병대 사격경기장에서 열린 결승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1위가 확정되자 김 선수가 감독과 끌어안고 있다.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격 25m 권총경기에 출전한 김장미 선수가 1일 왕립포병대 사격경기장에서 열린 결승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1위가 확정되자 김 선수가 감독과 끌어안고 있다.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주위에서는 '겁없는 소녀'라고 불렀다. 권총 잡은 지 3년만에 올림픽 출전. 20살 나이에 걸맞지 않은 두둑한 배짱은 런던에서 '무슨 일'을 낼 것이라는 예감을 안겼다.

한국 여자 사격 역사상 3번째이자 권총에서는 첫 메달. 그것도 금빛 표적을 뚫었다.

김장미(부산시청)가 1일(한국시간) 밤 런던 하늘에 금빛 총성을 울렸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쏘며 본선 591점을 더해 합계 79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선수단에는 4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1992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여갑순 이후 20년만에 한국 여자사격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쥐는 쾌거도 이뤘다.

그의 진면목이 드러난 것은 지난 4월 열린 런던월드컵사격대회. 당시 25m 권총에 참가한 김장미는 본선 592점에 결선 204.9점을 보태 합계 796.9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런던올림픽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드러난 그의 선전은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 '사격 여왕들'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유망주'에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른 '겁없는 소녀'의 총구는 월드컵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국내 공식대회였던 한화회장배에서도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개인전, 단체전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159㎝·50kg의 비교적 작은 체구지만 "올림픽대표 선발전을 제외하고는 떨려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강심장을 자랑한다.

런던으로 가는 장도에도 김장미는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들의 목표를 안고 가는 것"이라며 "금메달이 목표"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와 자신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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