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오늘…'독수리' 충청 하늘 날아오르다

30년 전 오늘…'독수리' 충청 하늘 날아오르다

이슈팀 신지수 기자
2016.03.08 06:05

[역사 속 오늘]빙그레 이글스 창단…'다이너마이트 빙그레'부터 '한화 보살'까지

1986년 창단부터 1993년까지 8년간 착용했던 빙그레 이글스 유니폼./사진=OSEN
1986년 창단부터 1993년까지 8년간 착용했던 빙그레 이글스 유니폼./사진=OSEN

30년 전 오늘(3월8일) 대전·충청을 연고로 하는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했다.

OB베어스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결정됐었던 연고지 이전(대전·충청→서울)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운 것. 창단 사령탑은 배성서 전 한양대 감독이 맡았다. 모기업은 현 한화그룹의 모태인 한국화약(한화)이었다.

소비자들에게 그룹 이미지를 부각해 자사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방산업체인 한화보다는 소비재를 다루는 빙그레 이름을 썼다. 구단 마스코트는 일반 팬을 대상으로 상품 700만원을 내걸고 공모한 결과 독수리를 뜻하는 이글스로 정해졌다.

빙그레 이글스의 유니폼은 주황색 줄무늬가 상징이었다. 당시 홈 경기용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주황색 줄무늬, 원정용은 주황색 바탕에 흰 줄무늬를 사용했다. 가슴 정중앙엔 빙그레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있었다.

창단 첫해였던 1986년 빙그레 이글스는 전기리그에서 최하위를, 후기에선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처참했던 첫해와는 달리 1988년, 1992년엔 준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1992년 빙그레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란 별명을 얻게 될 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당시 활약한 주요 선수는 △이정훈(타격왕 2연패)△장종훈(1992년 당시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인 41홈런)△송진우 △정민철 △이상군 △한용덕 등이 있다.

계속된 패배와 부진이 이어지자 빙그레는 1993년 11월 9일 구단 이름을 '한화 이글스'로 변경했다. 제2의 창단을 선언한 것. 팀명 변경과 함께 유니폼은 종전 주황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했고 CI와 로고도 전부 변경했다. 빙그레는 이후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이후 상위권과 하위권을 오르내리다 1999년 창단 14년만에 첫 우승을 했다. 하지만 우승 이후부터 한화이글스는 긴 암흑기에 빠진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5-8-8-6-8-9-9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하위권에 머문다.

거듭되는 패배에도 팬들의 응원은 인기팀에 못지않을 만큼 뜨거워 한화 팬들은 '보살'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 성적은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평균 연봉(신인·외국인선수 제외) 1억7912만원, 연봉 총액 102억1000만원을 쓰면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국내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영구 결번을 보유한 팀이다. 2005년 구단 최초로 35번(장종훈)을, 이어 2009년 21번(송진우)과 23번(정민철)을 영구결번으로 각각 지정했다.

1999년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OSEN
1999년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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