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초36' 이상화 세계기록…12년 만에 '같은 날, 같은 장소서' 깨졌다

'36초36' 이상화 세계기록…12년 만에 '같은 날, 같은 장소서' 깨졌다

구경민 기자
2025.11.17 13:55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기록이 12년 만에 깨졌다./ 사진=ISU SNS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기록이 12년 만에 깨졌다./ 사진=ISU SNS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기록이 12년 만에 깨졌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펨케 콕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그는 이상화가 2013년 11월 17일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3-2014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세계 기록(36초36)을 무려 0.27초 앞당겼다.

이상화의 기록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12년 만에 깬 것이다.

이상화의 여자 500m 36초36 기록은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 세계 기록 중 가장 오랜 기간 존속했다.

남자부 종목을 포함해도 가장 오래됐다.

남자 올림픽 종목 중 가장 오래된 세계기록은 2017년 12월 테트 얀 블루먼(캐나다)이 세운 남자 5000m 기록(6분1초86)이다.

콕은 네덜란드 매체 NRC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이상화의 레이스를 수백번 돌려봤다"며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화의 기록에 가까워지는 것이 내 꿈이었다"며 "그 꿈을 이룬 게 비현실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화는 2013년에만 500m 부문서 4차례나 세계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당시 1월 36초80으로 종전 중국 위징(36초94)의 벽을 넘었다. 이어 11월에만 36초74, 36초57, 36초36이라는 기록을 차례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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