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다른 대륙에서도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예상대로 중남미 국가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일한 중남미 국가 간 맞대결에서는 쿠바가 파나마에 승리했다.
쿠바는 7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에스타디오 히람 비손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파나마에 301로 승리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리반 모이넬로(31·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의 로건 앨런(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양 팀 각각 5안타를 주고 받아 적재적소에 안타를 터트린 쿠바가 승리했다. 2회초 2사에서 쿠바의 요엘키스 구이베르트가 우월 솔로포로 선제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디 카페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고 요안 몬카다가 좌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파나마는 7회말 레오나르도 버날과 요안 카마르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쿠바의 모이넬로는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파나마의 알렌은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면서 파나마 대표팀에 차출된 아리엘 후라도(30·삼성 라이온즈)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후라도는 삼성에 양해를 구하고 파나마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파나마는 8일 열릴 푸에르토리코와 2차전에서 후라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푸에르토리코도 놀란 아레나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엘리엇 라모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강타자들이 포진해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뒤이어 열린 B조와 D조 경기에서는 유럽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멕시코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영국을 8-2로 완파했다.
멕시코 선발 하비에르 아사드(29·시카고 컵스)는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출신 잭 앤더슨이 영국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영향이다. 1회 나초 알바레즈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맞은 영국은 6회 해리 포드의 좌월 솔로포로 맞불을 놨다.
독자들의 PICK!
승부처는 1-1로 맞선 8회초였다. 2사에서 자렌 듀란과 랜디 아로자레나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요나단 아란다가 바뀐 투수 트리스탄 벡에게 좌월 스리런을 때려냈다.
뒤늦게 살아난 멕시코 타선은 9회초 1사 2, 3루에서 알렉 토마스가 중전 2타점 적시타, 조이 오티즈가 1타점 적시 2루타, 아로자레나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4점을 대거 올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8개 대 6개로 영국은 멕시코보다 더 많은 안타를 쳤으나, 득점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WBC 참가를 결정지은 베네수엘라 역시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네덜란드에 6-2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와 네덜란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대회 본선 1라운드 D조 첫 경기를 가졌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발 맞대결은 팽팽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 안톤 켈리는 네덜란드 선발로 나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베네수엘라 타선에 선방했다. 오히려 베네수엘라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보스턴 레드삭스)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 경기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베네수엘라 선두타자 안드레스 히미네스가 몸에 맞는 공,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볼넷, 마이켈 가르시아가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루이스 아라에즈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냈고 윌슨 콘트레라스가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