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5인서 제외→단돈 4억에 키움행' 안치홍, 친정팀에 2루타 2방+5출루 폭발 '부활 신호 알렸다' [대전 현장]

'한화 35인서 제외→단돈 4억에 키움행' 안치홍, 친정팀에 2루타 2방+5출루 폭발 '부활 신호 알렸다'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2026.03.29 00:07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안치홍이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안치홍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안치홍은 시범경기부터 이어진 좋은 타격감을 개막전에서도 이어가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키움 안치홍이 28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키움 안치홍이 28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모든 게 완벽했다. 단 하나 부족했던 건 승리 뿐이었다.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안치홍(36·키움 히어로즈)이 새 팀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무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안치홍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023년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을 맺었던 안치홍은 첫 4년 계약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키움으로 이적했다.

첫해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66경기에서 타율 0.172에 머물렀고 보호선수 35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안치홍을 지명했고 양도금 4억원에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

키움은 이날 이주형(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트렌턴 브룩스(1루수)-최주환(3루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임지열(좌익수)-박한결(2루수)-이형종(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안치홍이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치홍이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경기 전 설종진 감독은 경기 전 "기대하는 선수는 안치홍이다. 시범경기 때 상당히 좋은 모습을 봤다. 타선에서 중심적으로 잘해주고 있어서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괜한 기대가 아니었다. 안치홍은 시범경기 때 10경기에서 타율 0.341(41타수 14안타) 2홈런 10타점 7득점 맹타를 휘두르더니 개막전부터 그 무서운 감을 이어갔다.

상대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1회부터 변화무쌍한 투심 패스트볼을 뿌리며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안치홍은 몸쪽 투심에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대형 2루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2-3으로 추격하던 5회초엔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트렌턴 브룩스의 2루타 때 전력질주해 역전 득점까지 해냈다.

7회엔 윤산흠의 낮게 제구된 직구를 때려내 다시 한 번 대형 2루타를 날렸다. 안치홍의 2루타 때 3루까지 향한 이형종은 브룩스의 안타로 홈을 밟으며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8회에도 볼넷을 골라낸 안치홍은 11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침착히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브룩스와 어준서의 볼넷으로 3루까지 향한 안치홍은 박찬혁의 적시타 때 역전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오선진까지 득점하며 9-7로 승기를 잡았다. 11회말 가나쿠보 유토가 흔들리며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안치홍으로선 친정팀을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준 경기였다.

4시간 17분에 걸친 혈투 끝 패배는 뼈아팠지만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며 반전을 도모하고 있는 키움으로선 안치홍을 위시해 타선의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득점한 안치홍(가운데)을 설종진 감독이 반기고 있다.
득점한 안치홍(가운데)을 설종진 감독이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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