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이 넘는 맹타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발된 김혜성(28·LA 다저스 산하 마이너 트리플A)이 심경을 고백했다. 의연한 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개막 로스터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를 받는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에도 후회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댈러스 한인 매체 DKNET가 게시한 영상을 통해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은 뒤 첫 인터뷰를 가졌다.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타율(0.407)을 기록하며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구단으로부터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Comets)행을 통보받았다. 이에 대해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통보받은 후에도 그냥 가서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에게 타율 이상의 '내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감독님과 단장님이 전체적으로 더 나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며 "스프링캠프 타율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원하는 볼넷 등 출루율을 높이고 수비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 소속팀 경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혜성은 "WBC 참가를 무조건 희망했던 입장으로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서 더 잘하지 못했던 것뿐이다"라며 말해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신이 생각하는 빅리그 콜업 시점에 대해서는 "선수 입장에서는 당장 내일이라도 가고 싶지만,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매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는 말로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김혜성은 특히 지난 29일 트리플A 2번째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무력 시위를 시작했다. 31일 현재 마이너리그 성적은 3경기 타율 0.500(14타수 7안타)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1.071이다. 공교롭게도 소속팀 이름인 '코메츠(혜성을 뜻하는 Comets)'가 자신의 이름인 '혜성'과 같아 더욱 애착이 간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 그는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에 들어 1년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초반에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시즌은 길기 때문에 열심히 잘해서 빨리 올라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