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한다. 로키 사사키(25), 오타니 쇼헤이(32), 야마모토 요시노부(28·이상 LA 다저스)로 이어지는 '일본 투수의 선발 3연전'이 현실화되면서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통계 매체 엘리아스와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 블루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3연전 시리즈에 사사키-오타니-야마모토를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올리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일본인 투수가 3경기 연속 등판하는 최초의 사례다. 심지어 한 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으로 일본인 투수가 나서는 것 또한 처음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메이저리그 단일 시리즈 내에서 일본인 투수 3명이 모두 등판하는 것을 넘어 3연전 전체를 한 팀이 일본인 선발 투수로만 채우는 것은 100년이 넘는 MLB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대기록의 주인공들은 현재 세계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최고의 스타들이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좋지 않지만 '일본의 괴물 투수'로 불리는 사사키를 시작으로, 투타 겸업의 아이콘이자 슈퍼스타 오타니, 그리고 명실상부한 LA다저스 '1선발' 야마모토까지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3연전의 첫 선발로 등판하는 사사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10경기(선발 8차례)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46의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 4차례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8의 부진한 성적을 찍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키를 선발 투수로 활용하고 싶은 다저스의 의중에 따라 우선 선발 투수로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여기에 오는 4월 1일 등판하는 오타니는 시즌 첫 투수 등판을 맞이한다. 야마모토는 지난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합작했던 주역들이기도 하다. 다만 2026 WBC에는 사사키는 불참했고 4강 진출에 무산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이제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일본 야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사사키가 등판하는 클리블랜드와 홈 3연전 첫 경기는 31일 오전 11시 10분 개시된다. 현재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앞선 3연전을 모두 잡으며 3승 무패(승률 1.000)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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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저스는 이번 3연전을 통해 강력한 선발진의 위용을 증명함과 동시에 일본을 겨냥한 마케팅 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이번 '일본인 에이스 3연전'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다저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