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 맡고 싶다" 로버츠 멀쩡히 있는데…깜짝 발언하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대체 무슨 일이야?

"다저스 감독 맡고 싶다" 로버츠 멀쩡히 있는데…깜짝 발언하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대체 무슨 일이야?

OSEN 제공
2026.04.09 01:22

[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7)에게 경기 출장의 운이 따르고 있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33)의 복사근 부상으로 콜업되더니 그 자리를 메우던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37)마저 가족 문제로 갑자기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다저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를 30여분 앞두고 라인업을 갑자기 바꿨다. 8번 타자 유격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로하스 자리에 김혜성이 긴급 투입됐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배팅도 친 로하스였지만 급한 일이 생겼다. 다저스 구단은 로하스가 가족 문제로 제외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포스트’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로하스가 여전히 토론토에 있지만 향후 일정이 확실치 않다. 경기에 뛰지 못할 만큼 중대한 가족 문제가 있었다”며 “그 일은 로하스가 직접 말해야 할 부분이다. 그가 여기에 계속 머물지,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떠날지 확실치 않다”며 9일 토론토전 출장 여부는 상황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토론토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로하스는 1년 550만 달러 FA 계약으로 잔류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13년차 베테랑으로 팀 내 리더십도 인정받은 로하스는 마지막 시즌을 미리 예고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1타점 OPS .566을 기록 중이다.

로하스는 그 전날(7일) 캘리포니아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감독의 꿈을 내치비기도 했다. 백업부터 주전까지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고,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구사할 줄 아는 로하스는 지도자감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 동점 홈런을 통해 인지도도 크게 높였다.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초청됐고, 여러 TV 프로그램의 출연을 요청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 9회말 탈락 위기에서의 도루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며 보스턴의 기적 같은 대역전 우승의 발판이 된 ‘더 스틸’을 예로 들어 로하스에게도 큰 경기에서 활약이 향후 감독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지난 2016년 다저스 감독으로 선임된 뒤 11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롱런 중인 로버츠 감독은 “10월에 그런 순간을 경험한 게 내 커리어에 확실히 도움이 됐다. 이름을 알려서 나쁠 게 없었다”며 “로하스는 선수로서의 커리어, 야구에 대한 지식과 사랑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이력서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난 로하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을 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월드시리즈에서의 그 경험은 감독 선임 과정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 봐선 감독으로서 일상적인 역할 수행에도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다. 중요한 순간 벤치에서 나와 큰 활약을 하며 챔피언이 되는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그 점을 존중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로하스는 벌써 사실상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경기 중 로버츠 감독에게 그의 생각을 물어볼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이 코치진과 소통하는 방식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로하스는 내년부터 다저스의 선수 육성 파트에서 인스트럭터로 일할 계획이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로하스는 “2년 뒤에 기회가 올지, 아니면 15년 뒤에 다저스 감독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언제 감독이 될지 알 수 없지만 로하스는 개의치 않는다. 이전에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고, 다시 기다릴 수 있다’며 그의 남다른 인내심이 언젠가 빛을 볼 거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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