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2년 차 우완 최민석이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민석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5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두산은 7-3으로 이겼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2년 차의 어린 투수에게 해준 조언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마주치면 ‘파이팅’ 정도였다. 그런데 당일 선발투수들에게 특별히 해주는 얘기가 없다. 그냥 냅둬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 직전 감독 뿐만 아니라 코치, 선배의 조언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좋은 뜻으로 하는 격려이겠지만,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을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잘 알고 있다.
비록 볼넷이 5개 있었지만, 최민석은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승리와 인연이 없었지만, 김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지난해 17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 4.40을 기록한 최민석은 캠프 기간 선발진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민석은 1회초 첫 타자 브룩스를 삼진 처리했다. 이어 안치홍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주형을 2루수 앞 땅볼로 막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말 타선의 2점 지원을 받은 최민석은 2회 첫 타자 최주환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찬혁을 3구 삼진 처리하고 박주홍을 2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막았다.
3회에는 2사 이후 박한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첫 볼넷. 이어 브룩스에게도 볼넷을 줬다. 하지만 안치홍을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안치홍의 타구는 투수 키를 넘어가는 듯했지만, 최민석이 팔을 뻗어 잘 잡았다.
4회에는 첫 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 박찬혁을 우익수 뜬공, 박주홍을 3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5회 들어 위기가 왔다.
최민석은 5회에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한결에게 2루타, 브룩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이주형을 삼진 처리하면서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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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1루 상황에서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병헌이 어준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최민석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에는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팬들이 ‘최민석’, ‘최민석’을 더 크게 부르며 열광했다.
이날 최민석은 최고 시속 147km를 찍은 싱커 44개에 슬라이더 9개, 커터 25개, 스플리터 20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최민석이 지난 경기에 이어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