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파격 결단! "오스틴-문보경 앞에 주자 깔려야"→'홍창기 6번-천성호 1번-문성주 2번' 출격 [잠실 현장]

염갈량 파격 결단! "오스틴-문보경 앞에 주자 깔려야"→'홍창기 6번-천성호 1번-문성주 2번' 출격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2026.04.10 16:47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득점력 극대화를 위해 타순 변화를 단행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과 문보경 앞에 주자가 깔려야 빅이닝이 만들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홍창기를 6번으로 내리고 천성호를 1번, 문성주를 2번 타자로 기용했다.
LG 트윈스 홍창기가 지난 2일 경기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홍창기가 지난 2일 경기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의 1번 타자 자리가 바뀌었다. 개막 후 줄곧 리드오프로 나섰던 홍창기(33)가 6번 타자로 내려섰다. 단순히 부진 때문이 아니다. 염 감독은 흐름이 끊기는 데에서 이유를 찾았다.

염경엽(58) LG 감독은 10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스틴이 너무 선두 타자로 많이 나가게 된다"며 "오스틴과 (문)보경이에게 찬스가 걸려야 빅이닝이 만들어지는데 자꾸만 짜내기를 하려니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3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이후 분위기를 뒤집었고 어느새 4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10경기 중 7경기가 3점 차 이내 혈투였고 4연승 기간엔 모두 2점 차 이하의 박빙의 상황에서 거둔 승리들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고도 볼 수 있지만 속 시원히, 편하게 갈 수 있는 경기가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타선이 폭발하지 못했던 게 결정적이다.

지난해 팀 타율 1위(0.278)였던 LG는 올 시즌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도 0.267로 4위에 처져 있다. 그러다 더 큰 문제는 득점력이다. 10경기에서 44득점,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42점) 바로 위에 자리했다.

LG 천성호가 지난 2일 KIA전에서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천성호가 지난 2일 KIA전에서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득점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타순 변화를 택한 것이다. LG는 이날 천성호(3루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홍창기(우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요니 치리노스가 나선다.

올 시즌 내내 1번으로 나서며 타율 0.179에 그친 홍창기가 6번 타자로 내려섰고 타율 0.435로 훨훨 날아오르고 있는 천성호가 1번 타자의 역할을 맡았다. 홍창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홍창기는 타율은 낮지만 특유의 눈야구로 출루율은 0.347로 준수한 편이다. 2번 타자로 주로 나섰던 박해민과 신민재까지 부침을 겪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2번 타자는 박해민, 신민재가 아닌 문성주다. 그 뒤에 오스틴과 문보경이 나선다. 염 감독은 "한 번 확 바꿔봤다. 일단은 잔루가 많으면 바꿔야 한다. 타순이 끊긴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점수가 가장 잘 나올 때가 8,9번이 나가고 1,2번이 해결을 해주면서 상위타선으로 이어질 때다. 자꾸 1,2번에서 끊기니까 빅이닝은커녕 점수가 안 난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해결사 오스틴과 문보경 앞에 주자가 많이 깔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팀에서 100타점을 쳐줄 수 있는 게 오스틴하고 보경이"라며 "그 앞에 주자가 있어야 우리가 득점을 낼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다. 요즘 야구를 하면 오스틴 1번, 보경이 2번을 써야겠지만 그것보다는 데이터적으로 득점력이 훨씬 높으니까"라고 설명했다.

LG 오스틴 딘이 지난 1일 KIA전에서 1회말 좌전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오스틴 딘이 지난 1일 KIA전에서 1회말 좌전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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