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대회,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까지 모두 우승으로 이끈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브라질) 감독이 "외부적인 요인에 단 한순간도 휩쓸리거나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게 우리 팀의 강점이자 칭찬할 점이었다"고 돌아봤다.
헤난 감독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프전 5차전 현대캐피탈전 3-1(25-18, 25-21, 19-25, 25-23) 승리로 대한항공의 우승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챔프전 동안) 어느 한쪽에서는 논란을 키웠지만, 그건 그쪽에서만 논란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앞서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따내며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2차전 5세트 막판 레오(현대캐피탈)의 서브 인/아웃 판정 논란이 이어진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실제 대한항공은 천안에서 열린 3~4차전을 내리 패배하면서 궁지에 내몰렸고, 자칫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 승리팀이 이어왔던 100% 우승 확률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헤난 감독은 그러나 "우리는 우리 배구에만, 배구하는 것에 대해서만 신경을 썼다"며 현대캐피탈이 주장했던 이른바 판정 논란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로 뽑아낼 수 있을지, 상대 선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존중을 담아 블랑 감독과는 4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고, 현대캐피탈은 환상적인 팀이었다"면서도 "그렇지만 대한항공이 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승 소감에 관한 질문에는 "기쁨 반, 시원함 반, 그리고 미션 클리어"라고 답했다.
헤난 감독은 "극단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팽팽한 경기였다. 한국에 있는 모든 팀들 다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리그에서 8년, 브라질 대표팀에서 7년 등 감독 생활을 했지만, 한국 리그 경험을 했을 때 정말 놀랐다. 한국 배구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 팀들 간 경쟁력, 수준 있는 용병 선수들, 그 무엇보다도 한국 선수들의 기술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헤난 감독은 "팬분들도 늘 함께 해주셨다. 이기든 지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선수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팬분들이 힘을 계속 주셨다. 그런 요소들이 우리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다"며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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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난 감독은 "두 개의 꿈이 있다. 하나는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수집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우리 선수들이 모든 순간 팀으로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며 "오늘은 선수들과 이 순간을 즐기고 싶고, 와이프 곁에서 좀 쉬면서 바로 구단과 미팅을 하면서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플랜들에 대해 미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