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1631일 만에 단독 1위 자리에 올라선 삼성 라이온즈가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을 질주하고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1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린 삼성은 11승 4패 1무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6연패와 함께 6승 10패를 기록했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선 모두 치열한 불펜전 양상을 보였다. 이날 나란히 에이스의 등판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더 과감히 불펜을 가동할 수 있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7회까지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순식간에 세 타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이후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질주했다.
6회말 1사에서 문현빈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강백호의 중견수 뜬공 때 문현빈이 태그업 후 홈을 파고 들어 만든 게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도윤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왕옌청은 3경기에서 패배 없이 2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이날 나흘 쉬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피로감 때문일까. 경기 초반부터 왕옌청이 흔들렸다. 1회초 김지찬에게 몸에 맞는 공,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르윈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 류지혁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정작 가장 크게 발목을 잡은 건 수비였다. 2회 1사에서 전병우의 2루수 땅볼 타구를 하주석이 잡아내지 못해 2루까지 출루를 허용했고 이재현의 짧은 안타 때 첫 실점을 했다.
3회에도 1사에서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전병우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이번엔 하주석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결국 2사에서 전병우와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1점씩을 더 내줬다. 3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될 정도로 왕옌청에겐 불운이 따랐다. 이후 4,5회를 잘 버텨낸 왕옌청은 6회부터 박상원에게 배턴을 넘겼다.
7회초 치명적인 실책으로 사실상 승기가 기울었다. 1사 1루에서 류지혁의 안타, 2사에서 전병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재현이 우익수 방면으로 평범한 땅볼 타구를 날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요나단 페라자가 다 잡은 타구를 흘렸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점수 차가 순식간에 4점까지 벌어졌다.
독자들의 PICK!
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한화는 셋업맨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1사에서 김지찬에게 2루타, 최형우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9회엔 김서현 대신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 받은 오웬 화이트의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등판했다. 4타자 만에 이닝을 끝낸 뒤 9회말 역전을 노려봤으나 8회 미야지 유라에 이어 9회말 최지광을 공략하지 못하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