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600경기를 넘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6)이 햇수로는 6년째 연속 경기 출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해민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1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의 19경기에 모두 출장한 것은 물론이고 2022년 LG 이적 후 5시즌 595경기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직전 소속이던 삼성 라이온즈 시절 2021년 10월 13일 광주 KIA전부터 13경기를 보태면 그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608경기로 늘어난다. 이 부문 역대 6위(589경기)로 올 시즌을 시작한 뒤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 출장으로 팀의 대선배 김인식(당시 MBC·606경기, 몰수 1경기 포함)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가까운 시일에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다음 목표는 4위 이범호(당시 한화·615경기), 이어서는 3위 황재균(당시 롯데·618경기)과 2위 김형석(당시 OB·622경기)이 박해민을 기다린다. 앞으로 15경기만 더하면, 다시 말해 (우천 취소가 없다면) 5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623경기 연속 출장으로 역대 2위에 올라설 수 있다.
이 부문 1위인 최태원(당시 쌍방울-SK)의 1009경기를 넘어서려면 앞으로 2년 뒤까지 출장을 이어가야 한다. 만약 박해민이 앞으로도 매년 144경기에 모두 나선다면 올 시즌 후 733경기, 내년에는 877경기, 2028시즌에는 1021경기가 된다.
현재까지만으로도 놀라운 기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2026 레코드북에선 연속 경기 출장을 역대 28위(331경기)까지 집계하고 있는데, 박해민 다음으로 기록을 진행 중인 현역 선수는 아무도 없다.

한 시즌 전 경기 출장조차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지난해엔 10개 구단을 통틀어 박해민과 노시환(한화), 디아즈(삼성), 김주원(NC 다이노스),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송성문(당시 키움 히어로즈) 등 6명에 불과했다. 2024년에는 5명, 2023년에는 박해민 1명뿐일 정도로 귀한 기록이다.
그 어려운 걸 박해민은 벌써 4시즌 연속 해냈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경기를 내보내려면 부상이 없는 것은 물론 실력도 갖춰야 하는 법. 그만큼 박해민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 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삼성 소속이던 2017년 3월 31일부터 2020년 5월 22일까지 448경기 연속 출장 기록(역대 12위)을 세우기도 했다.

공격의 첨병으로 중심 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주고, 국내 최고의 중견수 수비에 도루 능력 또한 뛰어나다. 말 그대로 공수주 3박자를 모두 지닌 그가 합류한 후 LG는 2023년과 2025년 그토록 갈망하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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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장을 맡고 있는 박해민은 올 시즌에도 타율 0.250(68타수 17안타) 6타점 4도루를 올리며 팀의 상위권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새로운 철인(鐵人)으로 등장한 박해민의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