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 환호했는데 양민혁은 없었다' 코번트리 58년 만의 우승에도, 13G 연속 명단 제외... "잘못된 임대 선택이었나"

'램파드 환호했는데 양민혁은 없었다' 코번트리 58년 만의 우승에도, 13G 연속 명단 제외... "잘못된 임대 선택이었나"

박재호 기자
2026.04.22 10:47
코번트리 시티가 59년 만에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다이렉트 승격했다. 램파드 감독의 지도력 아래 코번트리는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조기 승격을 이뤄냈고,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완승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코번트리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은 13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팀의 우승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경기 전 워밍업 중인 양민혁의 모습. /사진=코번트리 시티 공식 SNS 캡처
경기 전 워밍업 중인 양민혁의 모습. /사진=코번트리 시티 공식 SNS 캡처

코번트리 시티의 59년 만의 우승에도 양민혁(20)은 웃지 못했다. 무려 1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번트리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완승했다.

챔피언십은 24개팀 중 1위와 2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직행한다. 3~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따낸다.

지난 블랙번전에서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하며 25년 만의 EPL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던 코번트리는 이날 승리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승점 89(26승11무7패)를 기록 중인 코번트리는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밀월(승점 79)의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정상에 섰다. 1966~67시즌 이후 무려 59년 만의 챔피언십 우승이다.

코번트리는 2017~2018시즌 4부 리그(리그 2)까지 추락하는 부침을 겪었으나, 이듬해부터 차례로 승격해 챔피언십에 안착했다.

프랭크 램파드 코번트리 시티 감독. /사진=코번트리 시티 공식 SNS 갈무리
프랭크 램파드 코번트리 시티 감독. /사진=코번트리 시티 공식 SNS 갈무리

특히 2024년 11월, 팀이 강등권에 있던 시기에 부임한 램파드 감독의 지도력이 주효했다. 지난 시즌 팀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키며 가능성을 확인한 램파드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조기 승격을 일궈냈다.

램파드 감독은 블랙번전 직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 승격은 확실히 내가 경험했던 우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운 좋게도 위대한 첼시 팀의 일원으로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EPL 우승을 차지한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인터뷰 중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이 팀과 함께, 이런 상황 속에서 승격을 이뤄낸 건 기대치를 뛰어넘은 성과다. 선수들의 공로를 깎아내리고 싶지 않다. 그들은 순전한 노력으로 스스로 기량을 끌어올렸고, 나는 이들의 감독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코번트리 시티 선수들이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코번트리 시티 공식 SNS 갈무리
코번트리 시티 선수들이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코번트리 시티 공식 SNS 갈무리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랩파드 감독과 선수들은 승격과 우승의 기쁨을 동시에 만끽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이 영광을 온전히 누릴 수 없었다. 올 시즌 후반기 토트넘에서 코번트리로 임대 이적한 그는 초반 3경기에서 단 2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이후 13경기 연속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도 코벤트리가 역사적인 우승을 확정했지만 양민혁에게 허락된 출전 시간은 없었다.

양민혁이 전반기 포츠머스 임대 시절 15경기 3골 1도움을 올리며 어느 정도 제 몫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코번트리에서 전력 외 상황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코번트리 EPL 승격 기념 공식 포스터. /사진=코번트리 시티 공식 SNS 갈무리
코번트리 EPL 승격 기념 공식 포스터. /사진=코번트리 시티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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