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141㎞' 구속 뚝↓ 미스터리→KIA 파이어볼러가 수상하다 'FA 미공개 계약까지 맺었는데...' 사령탑이 내린 진단은

'155㎞→141㎞' 구속 뚝↓ 미스터리→KIA 파이어볼러가 수상하다 'FA 미공개 계약까지 맺었는데...' 사령탑이 내린 진단은

수원=김우종 기자
2026.04.24 03:25
KIA의 파이어볼러 조상우가 최근 경기에서 구속 저하 현상을 겪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조상우의 구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등판하며 심리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조상우는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으며 KIA와 2년 계약을 맺었고, 좋은 성적을 낼 경우 KIA가 우선 협상에 임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활약이 주목된다.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한때 155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렸던 파이어볼러 조상우(32)가 미스터리와 같은 구속 저하 현상을 겪고 있다.

KIA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3-8로 패했다. KIA는 10승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이날 패배로 KIA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쾌조의 8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지난주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중 두 경기를 내준 뒤 KT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특히 지난 21일과 22일 불펜이 흔들린 게 뼈아팠다. 그중에서도 조상우가 2경기 연속 흔들렸다. 21일에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 22일에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22일에는 공 4개를 던졌는데, 속구 최고 구속이 143km밖에 나오지 않았다. 속구 최저 구속은 141km. 과거 조상우의 파이어볼러 시절을 생각할 때 상상하기 어려운 구속이었다. 타자를 전혀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상우는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2를 마크하고 있다. 총 9⅔이닝 동안 1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7실점(4자책점) 2블론세이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5, 피안타율 0.297의 성적을 찍고 있다.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현 조상우의 상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감독은 2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조상우의 구위에 관해 "(구위가) 떨어진 건 아니다. 계속해서 너무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도 보니까,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구위만 놓고 보면, 속구 구속이 잘 나올 때는 147km~148km까지 나온다. 또 안 좋을 때는 144km~145km의 구속이 찍힌다. 아무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감독은 "해줘야 하는 친구다. 또 해줄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다"면서 "저희가 20경기 정도 치렀는데, 한 번에 그냥 넘어간 경기가 없고, 대부분 대등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걱정되긴 한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심리적인 면에서도 좋은 친구들이니까, 잘 이겨내 줄 거라 생각한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5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조상우는 지난해 1월 KIA에 전격 잔류했다. 계약기간은 2년. 금액은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그런데 KIA가 공개한 조상우의 계약 내용 중 공개하지 않은 이른바 비밀(?) 계약이 숨어 있었으니, 바로 일종의 옵션이었다. 두 시즌을 치른 뒤 조상우가 좋은 성적을 낼 경우 KIA가 우선 협상에 임하는 가운데, 조상우가 다른 팀과 계약을 원한다면 KIA가 보류권 행사 없이 풀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조상우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올 시즌 출발은 다소 불안하다. 현재 조상우는 2년 뒤 자신의 몸값을 더욱 끌어올린 채 다시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클 터. KIA 역시 덜컥 4년을 보장하기보다, 2년을 더 지켜보는 쪽으로 택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조상우가 2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쳐 KIA와 우선 협상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다. 반대로 2년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신의 가치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심재학 KIA 단장은 조상우와 FA 계약을 맺은 뒤 "조상우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고, 올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지켜내며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연 조상우가 과거 파이어볼러 시절의 위력투를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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