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의·이재원 둘 다 좋으면 어쩌냐고? 너무 감사하죠" 고민 많은 염경엽 감독도 웃었다 [대전 현장]

"송찬의·이재원 둘 다 좋으면 어쩌냐고? 너무 감사하죠" 고민 많은 염경엽 감독도 웃었다 [대전 현장]

대전=김동윤 기자
2026.05.08 17:58
LG 트윈스는 문보경의 이탈로 4번 타자 자리에 오스틴 딘을 기용했으며, 오스틴은 현재 타격왕 경쟁을 할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4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오스틴의 좋은 컨디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송찬의와 이재원 두 유망주의 활약에 대해 체력 안배와 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LG 송찬의.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송찬의. /사진=김진경 대기자

문보경(26)이 이탈한 LG 트윈스 4번 타자 자리의 주인이 또 바뀌었다. 이번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다.

LG는 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 선발 라인업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천성호(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이재원(좌익수)-이주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이에 맞선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준영.

문보경 이탈 후 LG 4번 타순은 새로운 주인공을 맞이했다. 현재 LG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오스틴이다. 오스틴은 33경기 타율 0.365(137타수 50안타) 8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4로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4번이 빠지고 날마다 고민한다. (문보경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한 달인데 4번 가면 다들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것저것 해보고 맞춰봐야 한다"라며 "오스틴은 사실 3번을 쳐야 하는데 이번엔 4번을 넣어봤다"고 말했다.

전날(7일) 4번 타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오지환은 5번으로 한 단계 내려갔다. 올해 오지환은 30경기 타율 0.236(89타수 21안타) 1홈런 16타점, OPS 0.635로 좋지 않지만, 사령탑의 믿음은 여전하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는 지금 안타가 안 나와서 그렇지 타이밍은 괜찮다. 타구질이나 이런 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스틴이 8회말 무사에서 우중월 3루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스틴이 8회말 무사에서 우중월 3루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행인 건 LG가 기대하는 우타 거포 유망주 송찬의와 이재원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최근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하위 타순의 희망이 되고 있다.

염 감독은 "누군가는 (송)찬의, (이)재원이 둘 다 좋으면 어떡하냐고도 한다. 스타팅을 누굴 내보내냐고 하는데 안 좋은 게 문제지 정말 감사한 일이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그 선수들이 좋으면 (주전 선수들) 체력 안배도 해주고, 데이터에 따라 빼줄 수도 있다. 좋으면 전혀 걱정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송찬의의 적극적인 스윙에도 OK 사인을 냈다. 송찬의는 현재 16경기 타율 0.340(47타수 16안타) 5홈런 12타점, 출루율 0.466 장타율 0.723 OPS(출루율+장타율) 1.189를 기록 중이다. 골라낸 볼넷이 5개, 삼진이 13개라 걱정하는 시선도 있지만, 사령탑은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리길 바랐다.

염 감독은 "(송)찬의가 그동안 쌓인 경험이 있어 타석에 있을 때 스윙 메커니즘은 준비가 됐다. 그런데 아직 찬스에서 삼진이 엄청나게 많아진다"라고 멘탈적인 부분을 짚었다.

그러면서 "(찬스에서) 맞혀야 한다. 삼진을 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자기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것이다. 주자 없을 때처럼 내가 노리는 공만 공격해야 하는데 찬스에서는 초구부터 풍차를 돌린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그게 경험을 쌓는 일이다. 얼마 전에도 내가 부른 것이(5월 6일 잠실 두산전) 찬스 때 왜 덤비냐고 물어봤다. 주자 없을 때랑 똑같이 쳐야 한다고 했다. 그 상황을 상상하지 말고 똑같이 하라고 했다. 그런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산다"고 마음껏 부딪혀 보길 바랐다.

LG 이재원.
LG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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