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이제 부자가 아니면 월드컵은 볼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주로 미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벌써부터 물가가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관람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돈 있는 사람만 즐기는 월드컵’이 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일부 개최 도시에서는 경기장 주차비만 200달러(약 28만 원)를 넘는다.
티켓 정책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FIFA의 가격 정책을 두고 “팬들에 대한 배신”이라며 “갈취 수준의 가격”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FIFA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결승전 티켓 네 장이 230만 달러(약 34억 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 장에 약 8억 원이 넘는 가격이다.
긴 이동 거리 역시 팬들을 지치게 만든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팬들은 캔자스시티에서 첫 경기를 본 뒤 800km 이상 떨어진 텍사스 알링턴으로 이동해야 한다. 미국 특유의 넓은 국토와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월드컵 원정 자체가 거대한 물류작전 수준이 됐다.
특히 외국 팬들의 불만이 크다. 스코틀랜드 팬 모임 ‘타탄 아미’의 헤이즐 스튜어트는 조별리그 3경기 패키지에만 6000달러(약 881만 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숙박과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원정 비용이 2만 달러(약 3000만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평범한 노동자가 어떻게 이 비용을 감당하겠느냐”고 토로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