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산, 조형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주루에서 디테일한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주말 사직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완성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의 경기였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도 앞선 등판들의 부진을 털어내면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외국인 에이스를 오히려 압도하는 피칭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0-1로 뒤진 7회 김호령의 솔로포로 일단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8회가 됐다. 롯데는 마운드에 계속 김진욱이 있었다. 박재현 박상준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상대하려는 복안으로 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박재현이 균열을 일으켰다. 박재현은 8회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다. 절묘한 코스로 댔다. 김진욱이 공을 잡았지만 1루에 송구를 할 수 없었다. 박재현이 경기를 다시 요동치게 했다.
이후 대타 한승연이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삼진을 당했지만 박재현은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진욱을 결국 끌어내렸다.
이후 1사 2루에서는 김선빈이 3루 땅볼을 때렸다. 롯데 3루수 박승욱은 타구를 잡은 뒤 2루 주자 박재현의 움직임을 체크한 뒤 1루에 송구했다. 그러나 1루 송구가 빠르게 향하지 않자 박재현이 곧바로 3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여유있게 3루에 도달했다. 김선빈은 아웃됐지만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도영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고 아데를린이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입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데를린의 정교함이 떨어진다고 봤기에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박재현이 3루로 향하는 주루플레이 때문에 마운드에 있던 김원중의 주무기인 원바운드성 포크볼을 마음껏 던질 수 없는 환경이 됐다. 폭투로 3루 주자를 들여보낼 위험성 때문. 올해 롯데는 폭투 30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있었다.
김원중은 그래도 포크볼로 승부를 펼쳤다. 초구를 크게 떨어뜨렸고 2구 째 포크볼은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리고 3구째 포크볼의 높이는 스트라이크존에 더 가까워졌다. 카운트 싸움을 외면할 수는 없었기에 승부가 들어가야 했고 아데를린은 앞선 2개의 공보다 높은 코스의 포크볼을 공략할 수 있었다. 3루의 박재현은 결승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전날(8일) 경기에서도 KIA는 7회 1사 만루에서 아데를린의 타구 때 김도영의 영리한 주루플레이 덕분에 병살타를 모면했고 상대 실책을 유도,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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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도 리드오프 박재현의 센스 만점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지테일한 주루가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