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좌완 오원석(25)이 리그 에이스 안우진(28·키움 히어로즈)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를 보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선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오원석은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KT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경기였던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5⅔이닝 5실점 아쉬움을 달랜 호투였다. 안우진과 맞대결에서도 전혀 꿇리지 않았다.
부상 복귀 후 빌드업 과정 중인 안우진은 이날 최고 시속 157㎞ 강속구를 뿌리며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슬라이더(34구), 직구(25구), 커브 9구, 체인지업 8구 등 총 76구를 던졌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플리터를 봉인한 탓인지 4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많은 삼진을 솎아내면서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오원석 역시 구위를 앞세운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이날 오원석은 최고 시속 147㎞ 직구(38구)를 섞어 체인지업(25구), 커브(16구), 슬러브(5구) 등 총 84구를 던져 키움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우타자 상대 자신 있게 들어가는 몸쪽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잘 활용하면서 적은 공으로 많은 이닝을 끌어갔다. 2회 19개가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이었고 1회 7개, 6회 8개, 7회 9개로, 80구가 넘어가서도 직구 구위에 힘을 잃지 않았다.
이 경기까지 오원석은 시즌 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63, 41이닝 3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2, 피안타율 0.248로 꾸준한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오원석은 자연스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스타뉴스 확인 결과,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지난 대회처럼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로 자체 발탁 규정을 두기로 했다. 생일에 상관없이 2001년생까지가 조건에 해당한다.
리그 1위 KT에는 유독 아시안게임 발탁 요건에 해당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미 2026 WBC에서도 4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했던 KT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최다 인원 배출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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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멤버였던 소형준(25)과 안현민(23)은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지만, 이미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소형준은 현대 야구 트렌드인 투심 패스트볼을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로 활용 가치가 높다. 지난해 KBO 신인왕 안현민 역시 특유의 선구안과 파워로 향후 국가대표 클린업을 책임질 타자로 불린다.
이미 수년째 대표팀 뒷문을 막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기여한 박영현(23)은 도저히 뺄 명분이 없다. 16경기 2승 무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37, 19이닝 19탈삼진, WHIP 1.00, 피안타율 0.194로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원석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류현진(39·한화 이글스), 김광현(38·SSG 랜더스), 양현종(38·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좌완이 없어 고민 중인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당장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은 좌타자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 가지 걸리는 건 팀별 밸런스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구단별 인원 제한은 없지만, 사령탑 입장에선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존 대표팀 멤버들이 여전한 가운데, 오원석까지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류지현 감독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