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동화 같은 스토리' 팀 9연패 위기 끊어낸 '3rd 골키퍼' 김동화

'이름처럼 동화 같은 스토리' 팀 9연패 위기 끊어낸 '3rd 골키퍼' 김동화

김명석 기자
2026.05.10 11:49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9연패 위기 속에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8연패를 끊어냈다. 주전과 세컨드 골키퍼의 이탈로 유일하게 출전 가능했던 프로 2년차 김동화 골키퍼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전반 22분 김건희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의 무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광주FC 골키퍼 김동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골키퍼 김동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추락하던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9연패 위기를 가까스로 끊어냈다. 지난 3월 22일부터 이어진 지긋지긋한 연패 흐름에 비로소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낸 영웅은, 프로 2년차이자 2003년생 골키퍼 김동화(23)였다.

김동화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이날 광주는 슈팅 수에서 4-11로 크게 밀렸으나 김동화는 단 한 골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광주는 강원과 0-0으로 비겨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비록 이기진 못했으나 이날 무승부로 광주는 8연패 흐름을 끊어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이뤄낸 반전이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 이날 광주는 8연패 흐름 속 '4위' 강원과 홈에서 마주했다. 8연패 흐름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광주는 8연패 과정에서 무려 29실점을 허용했다. 최근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 허용할 만큼 수비가 붕괴된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이었다. 주전 골키퍼 김경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경기 전날 세컨드(2nd) 골키퍼 노희동마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출전이 가능한 골키퍼는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팀 내 '써드(3rd) 골키퍼' 김동화가 유일했다. 프로 통산 출전 기록은 지난해 단 1경기(3실점)가 전부. 가뜩이나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골문마저 불안하면, 자칫 또 한 번의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광주FC 골키퍼 김동화가 페널티킥 선방 이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골키퍼 김동화가 페널티킥 선방 이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김동화는 자신의 이름처럼 스스로 동화 같은 스토리를 써냈다. 팀이 8연패 늪에 빠진 가운데 골문을 지켜야 하는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도 그는 차분하게 골문을 지켜냈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22분이었다.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 위기에 몰린 상황, 김동화는 김건희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선방해 내며 팀을 구해냈다.

이후에도 그는 안정적인 선방 능력에 정확한 패스 등 빌드업 능력까지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광주도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으나, 김동화가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켜낸 덕분에 광주는 0-0 무승부로서 연패 흐름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광주의 올 시즌 무실점 경기는 3월 14일 전북 현대전 이후 약 두 달 만이었다.

주전과 세컨드 골키퍼의 이탈로 대위기에 내몰렸던 광주로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8연패 흐름을 끊어내고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큰 부담감을 이겨내고 프로 2번째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른 김동화는 선수로서 크게 성장한 계기가 됐다.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벤치에 앉았던 김경민 역시 당분간 완전한 회복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팀 내 골키퍼 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광주 구단으로선 반가운 흐름이다.

골스튜디오 선정 강원FC전 광주FC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골키퍼 김동화. /사진=광주FC 제공
골스튜디오 선정 강원FC전 광주FC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골키퍼 김동화. /사진=광주FC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