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 2초 전 역전에 성공하고도 마지막 1초를 버티지 못해 벼랑 끝에 몰린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배수의 진을 쳤다.
소노는 부산 KCC와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이제는 뒤가 없다. 소노는 앞선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4차전에서 패배하면 KCC에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내준다.
3차전 패배는 뼈아팠다. 소노는 전날 경기 종료 2초 전 이정현의 역전슛 이후 숀 롱에게 통한의 자유투를 허용하며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손창환 감독은 "소노가 못한 것은 아니었다"며 "숀 롱이 골밑슛을 할 거라는 걸 알고 작전 타임 때 대처했다. 네이던 나이트에게 무조건 뒤는 주지 말라고 했는데, 패스가 기가 막히게 넘어갔다. 케빈 켐바오가 점프해서 패스(허훈) 시야를 가리려고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라고 밝혔다.

숀 롱에게 향하는 랍 패스를 막아내지 못했던 나이트에 대해서는 "나이트가 경기 후 자책하는 표정이었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다. '이 미스가 너의 1패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1패'라고 말해줬다. 4차전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창환 감독은 KCC의 막강한 전력을 경계했다. 그는 "상대 베스트 4명(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은 지금 당장 국가대표 한 팀을 꾸려도 될 정도의 선수들이다. 그들의 집중력이 높았다기보다 원래 그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라며 "소노는 그런 기세에 맞서 좀 더 터프하게 싸워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고 짚었다.
챔피언결정전 압박감을 이겨내야 하는 선수들에게 손창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은 이다음이 없는 무대라 부담이 클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경기가 끝난 뒤 버스로 이동할 예정인데, 선수들에게 '나 일하면서 올라가고 싶다, 나 좀 괴롭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투백 일정 속에서 준비한 반격 카드에 대해서는 "KCC의 약점은 명확하다. 임동섭, 정희재, 강지훈이 외곽포 두세 개씩을 돌아가며 찾아줘야 한다. 상대가 워낙 수준 높은 팀이라 컨셉을 정해놓기보다 경기 상황을 보며 순발력 있게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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