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박준영(24)의 호투와 폭발적인 타선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한화는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LG에 9-3으로 승리했다.
시즌 18번째 1만 7000명의 만원관중이 모인 가운데, 한화는 LG에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확정하고 16승 20패로 5할 승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LG는 이번 주를 3승 3패로 마무리하며 22승 14패로 제자리걸음했다.
수훈 선수는 단연 한화 선발 투수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영일초-영남중-충암고-청운대 졸업 후 올해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8일 대전 LG전 선발로 나선 박준영(23·2022년 2차 1R 1순위)과 동명이인이다.
박준영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공략하면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KBO 데뷔전에서 첫승까지 챙겼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를 집중하며 신인의 첫승을 도왔다. 허인서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황영묵이 3타수 3안타 3타점, 강백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육성선수가 KBO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건 45년 역사상 박준영이 처음이다. 그동안 KBO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거둔 건 총 35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모두 1차지명 혹은 드래프트 출신이었다.
반면 LG는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가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타선 역시 산발적인 7안타에 그치며 패배를 맛봤다.

이날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준영.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중견수)-구본혁(3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천성호(우익수)-송찬의(좌익수)-이영빈(1루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클란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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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초장부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노시환이 볼넷 출루했고 김태연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뒤이어 LG전 악마 황영묵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쳐 단숨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3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강백호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페라자가 홈을 밟았다. 4회말 선두타자 허인서가 웰스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고 희생번트 때 2루로 향했다. 이도윤이 우익선상 1타점 적시 3루타, 황영묵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점수는 단숨에 6-0으로 벌어졌다.

경기 중반에는 한화의 미래 두 사람이 대형 아치를 그렸다. 강백호는 5회초 2사에서 김진수의 시속 145㎞ 직구를 통타해 몬스터월을 훌쩍 넘겼다. 타구속도 시속 175㎞, 비거리 135m의 시즌 7호포.
허인서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진수의 2구째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타구속도 시속 175㎞, 비거리 135m의 시즌 7호포.
LG도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오스틴과 이재원의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천성호의 땅볼 타구에 2, 3루가 됏고 송찬의의 땅볼 타구를 노시환이 놓치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7회초 1사 만루에서는 천성호가 다시 한 번 땅볼 타구로 한 점 더 추격했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7회말 1사 2루에서 강백호의 땅볼 타구 때 한 점을 더 뽑았다. 김진성이 1루로 악송구하는 사이 2루 주자 문현빈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LG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그대로 한화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