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비하인드] 밤 10시에 연락한 박지수→한걸음에 달려간 KB... 4차례 만남 끝에 재계약 성공

[FA 비하인드] 밤 10시에 연락한 박지수→한걸음에 달려간 KB... 4차례 만남 끝에 재계약 성공

이원희 기자
2026.05.14 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는 '국보 센터' 박지수와 오랜 줄다리기 끝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이번 계약으로 WKBL 최고 연봉 기록을 갱신하며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 KB는 박지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4차례 만남을 가졌고, 박지수가 13일 밤 10시에 연락해 재계약 사인을 하게 되었다.
박지수. /사진=WKBL 제공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박지수. /사진=WKBL 제공

"밤 10시에 연락이 왔다. 한걸음에 달려갔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오랜 줄다리기 끝에 '국보 센터' 박지수(28)를 잡는데 성공했다. 정성의 결과였다.

KB는 14일 "박지수와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연간 총액은 5억원"이라고 공식발표했다. 박지수는 이번 계약으로 WKBL 최고 연봉 기록을 갱신했다.

박지수는 이번 WKBL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많은 팀이 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박지수는 여러 팀을 만나며 협상을 진행했다. 박지수의 고민도 깊어졌다. 1차 협상 기간이 끝난 시점에서도 박지수의 행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KB도 조급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KB는 오히려 박지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결정을 존중하고자 했다. 박지수를 위해서였다.

KB 구단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지수가 자신의 첫 번째 FA여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본인의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이번 FA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우리도 처음부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박지수와 협상도 우리가 주도해서 시간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협상에서는 계약조건보다는 지난 한 시즌에 대해 얘기했다. 주장으로서 첫 시즌이기도 했고, 서로 힘든 것은 없었는지 앞으로 팀의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만남을 통해 조금씩 계약에 대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박지수. /사진=WKBL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박지수. /사진=WKBL 제공

KB와 박지수는 총 4차례 만남을 가졌다. 사실 3번째 만남 때 최종 조건에 대한 얘기가 끝났다. 하지만 박지수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KB 구단 관계자는 "박지수와 3번째 만남에서 선수는 모든 조건은 인지한 상황이었다. 선수의 선택만 남았는데, 박지수가 마음의 결정을 위해 시간을 달라고 했다. 우리도 충분히 기다린다고 했다. 하지만 FA 등록 절차가 있으니 목요일(14일) 오전까지는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박지수가 공식적인 답을 준 게 아니어서 구단 내부적으로 그때까지 답을 기다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지수가 KB에 연락을 한 시점은 13일 밤 10시였다. KB 구단 관계자는 "박지수가 '마음의 결정을 빨리 하게 됐다'면서 연락이 왔다. '지금 볼 수 있느냐'고 하길래 한 걸음에 달려갔다. 그래서 재계약 사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박지수. /사진=WKBL 제공

박지수의 재계약으로 '디펜딩 챔피언' KB는 여전히 우승권 전력을 갖추게 됐다. 올해 FA 시장에서 KB는 '또 다른 핵심 전력' 강이슬(아산 우리은행)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박지수 재계약에, 또 다른 FA 대상자 윤예빈 영입에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 MVP' 허예은 등 베스트5 전력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이다. 또 KB는 2026년 FA 대상자 총 10명 중 소속 선수 5명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B 구단은 "오랜 시간 함께 한 선수들과 서로의 믿음을 확인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추가적 전력 구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지수 재계약 오피셜. /시진=청주 KB 제공
박지수 재계약 오피셜. /시진=청주 KB 제공

올 시즌 박지수는 발목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에는 뛰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16.54득점과 10.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의 활약 속에 KB도 기세를 이어가 구단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수는 구단을 통해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깊은 신뢰를 보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함께하는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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